산국수나무속은 북미 원산 양국수나무를 모식종으로 삼아서 1838년 터어키 태생 프랑스 박식가인 Constantine Samuel Rafinesque(1783~1840)가 창설한 속이다. 산국수나무속 수종들은 전세계 모두 7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극동러시아에 자생하는 산국수나무 1종 외에 나머지 6종은 모두 북미대륙이 원산지이다. 이들은 모두 초창기에는 조팝나무속으로 분류되었는데 그 당시 프랑스 식물학자인 Jacques Cambessèdes (1799~1863)가 1824년 이들을 조팝나무속의 하위 분류군인 산국수나무조 즉 Physocarpus라는 section(조, 組)을 신설하여 세분류한 바 있었다. 나중인 1838년에 Rafinesque가 이 section 수종들을 분리하여 별개의 독립된 Physocarpus속 즉 산국수나속을 신설한 것이다. 속명 Physocarpus는 그리스어로 열매가 방광(膀胱) 즉 오줌보처럼 부풀어 오른다고 붙인 이름이다. 산국수나무는 우리 자생종이라고는 하지만 남한에서는 강원도 극히 일부지역 고산지대에서만 자생지가 발견되는 희귀수종이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는 수목원이 아니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산국수나무는 세계적으로 관상수로 보다 더 널리 보급된 북미에서 들여온 양국수나무이거나 중산국수나무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자생종 산국수나무 외에 양국수나무 원종과 그 원예품종 그리고 과거에는 양국수나무의 변종이었으나 지금은 분리 독립한 중산국수나무가 등록되어 있어 결국 전세계 산국수나무속 모두 7종 중 3종이 등록되어 있다는 말이다.
산국수나무도 당초에는 극동 식물 연구에 일생을 바쳐 우리나라도 다녀간 바 있는 러시아 식물학자인 Karl Maximovich (1827~1891)에 의하여 1859년 조팝나무속으로 분류되어 Spiraea amurensis Maxim.라고 명명되었다. 그러다가 나중인 1879년 그 자신이 산국수나무속으로 변경하여 Physocarpus amurensis (Maxim.) Maxim.라고 재명명하게 되었는데 이 학명을 전세계에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종소명 amurensis는 최초 발견지인 중소 경계지역을 흐르는 아무르(Amur)강 유역을 말한다. 아무르강을 중국에서는 흑룡강(黑龙江)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이 수종을 Amur ninebark 또는 Asian Ninebark라고 부른다. 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유일한 ninebark이기 때문이다. Ninebark란 껍질이 9층이라는 뜻인데 산국수나무속 수종들의 수피가 세로로 얇게 계속 벗겨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산국수나무라는 우리 이름은 1937년 발간된 조선식물향명집에서 처음 붙인 이름인데 아무래도 현재의 함경남도 덕성군인 과거 북청군(北靑郡) 등 산지에서만 발견되었기에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국수나무 유사한 수종이라는 의미로 붙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이 수종이 흑룡강성과 하북성 등 극히 일부 지역의 산속 계곡가에서 자라서 흔한 수종이 아니다. 따라서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 위험수종 VU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 수종을 풍상과(风箱果)라고 부르는데 중국에서 풍상(風箱)은 풍구 즉 풀무를 말한다. 그러니까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부풀어 오른 열매라는 뜻으로 속명 Physocarpus와 궤를 같이 한다. 원산지는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이 수종을 공 같은 모양의 꽃이 피는 조팝나무라고 테마리시모츠케(テマリシモツケ) 즉 수구하야(手毬下野)라고 부른다. 초창기에 오랫동안 조팝나무속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국수나무속 수종들은 줄기가 세로로 벗겨지고 열매가 크게 부풀어 오른다는 고유의 특징 외에도 잎에 탁엽이 있다는 점에서 탁엽이 없는 조팝나무속 수종들과 구분된다. 그리고 꽃차례가 산형 총상화서 또는 산방화서로서 주로 둥근 모습을 하고 있어 주로 길쭉한 총상화서나 원추화서인 나도국수나무속 수종들과 구분된다. 또한 산국수나무속은 수술이 20~40개로 많으며 암술 또한 1~5개로 하나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열매가 복봉선 양쪽으로 열린다는 점도 다르다.
등록명 : 산국수나무
학 명 : Physocarpus amurensis (Maxim.) Maxim.
분 류 : 장미과 산국수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극동러시아
중국명 : 풍상과(风箱果)
영어명 : Asian Ninebark, Amur ninebark
일본명 : 테마리시모츠케(テマリシモツケ) = 수구하야(手毬下野)
수 고 : 3m
줄 기 : 원주형 초만곡 무모 근무모 유시자홍색 노시회갈색
수 피 : 세로로 벗겨짐
동 아 : 난형 선단첨 단유모
엽 편 : 삼각란형 관란형
잎크기 : 3.5~5.5 x 3~5cm
잎모양 : 선단급첨 점첨 기부심형 근심형 희절형 3~5렬 중거치
잎면모 : 하면 미성상모 단유모 연엽맥교밀
잎자루 : 1.2~2.5cm 유모 근무모
탁 엽 : 선상피침형 정단점첨 변연불규칙첨예거치 6~7mm 무모 근무모 조락
화 서 : 산형 총상화서 지름 3~4cm
꽃자루 : 1~1.8cm 성상유모 밀생
총화경 : 성상유모 밀생
포 편 : 피침형 정단거치 양면 성상모 조락
꽃크기 : 지름 8~13mm
꽃받침 : 악통배상 성상융모
악 편 : 삼각형 3~4 x 2mm 선단급첨 전연 내외면 성상융모
화 판 : 도란형 4 x 2mm 선단원둔 백색
수 술 : 20~30 악통변연 착생 화약 자색
심 피 : 2~4 성상유모 화주정생
열 매 : 골돌과 팽대 난형 장점첨두 숙시 연배복양봉개열 외면 성상유모
종 자 : 광량 황색 2~5개
화 기 : 6월
결실기 : 7~8월
내한성 : 영하 3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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