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대유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유명한 시조를 소개한다. 여기서 매화는 불굴의 절개와 강인한 기개를 가진 고려 충신 즉 우국지사(憂國之士)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여 중국의 매시(梅詩)들과 궤를 같이 한다.
백설이 잦아진 골에 - 이색(李穡)
白雪이 ᄌᆞ자진 골에 구룸이 머흐레라
반가온 梅花ᄂᆞᆫ 어ᄂᆡ 곳에 퓌엿ᄂᆞᆫ고
夕陽에 호을노 셔셔 갈 곳 몰라 ᄒᆞ노라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사납구나.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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