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이 고향인 아동문학가 이원수(1912~1981)선생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5년 일제강점기에 쓴 시로서 이듬해 소파 방정환선생이 운영하던 잡지 ‘어린이’의 공모에 당선된 작품으로서 여기에 나중에 홍난파선생이 곡을 붙여서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로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 이 시에서는 고향의 봄을 상징하는 꽃은 복숭아꽃과 살구꽃 그리고 진달래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진달래는 여전히 고향을 상징하는 꽃이겠지만 나머지 둘은 의문이 든다. 특히 살구꽃은 확실하게 그 자리를 벚나무에게 내어주고 이제는 점차 사라져 가는 중에 있어 안타깝다. 과거 천 년 이상 우리 선조들에게 고향의 나무로 인식되어 왔는데 말이다.
고향의 봄 –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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