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仙) 이태백(李太白, 701~762)의 산중문답이라는 시인데 여기서 도화유수(桃花流水)라는 말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복사꽃 흐르는 냇물을 묘사한 별유천지비인간(别有天地非人间)이라는 문구도 못지않게 유명하다. 중국에서 도화유수(桃花流水)는 춘일미경(春日美景) 즉 아름다운 봄 풍경을 형용하거나 남녀애정(男女爱情)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여기서 余(여)는 시인 이백 자신을 말하고 碧山(벽산)은 이태백이 은거하면서 독서를 하였던 도화암(桃花岩)이 있는 호북성 안륙시에 있는 백도산(白兆山)을 말하며 何意(하의)는 何事(하사)라고도 쓰며 窅(요)는 杳(묘)로도 쓴다. 도화(桃花)와 별유천지(别有天地)는 다분히 진나라 도연명(陶渊明)의 도화원기(桃花源记)의 이상세계를 비유한다. 내용으로 봐서 이백이 노년에 썼을 법하지만 놀랍게도 이 시는 그가 도화암에 은거하던 729~730년 그러니까 겨우 서른에 쓴 시라고 하니 어쩐지 느낌이 좀 거시기하다. 뭐.. 워낙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신선 같은 분이니까.
山中问答(산중문답) 李白(이백)
问余何意栖碧山(문여하의서벽산)
笑而不答心自闲(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窅然去(도화유수요연거)
别有天地非人间(별유천지비인간)
왜 벽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미소로 답하니 마음은 절로 한가롭네
복사꽃 떠가는 시냇물 아득히 흘러가니
여기야 말로 신선이 사는 별천지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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