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은 당나라 대시인 백낙천(白樂天, 772~846)의 대림사도화(大林寺桃花)이다. 대림사는 강서성 구강시 관광명소인 여산(庐山)에 있는 사찰이다. 평지에 있는 세속에서는 이미 봄이 가고 없는데 깊은 산 중에 있는 산사에 와 보니 복사꽃이 한창 만개하고 있어 놀라면서 봄은 간 것이 아니고 몰래 여기에 들어 와 숨어있었구나 하면서 감탄하여 쓴 시이다. 덧없이 가는 것이 봄인지 인생인지는 모르지만 매우 공감이 가는 시이다.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白居易(백거이)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래)
인간세상 사월이면 꽃 다 지는데
산사의 복사꽃은 이제 한창이네
떠난 봄 찾을 길 없어 한탄했는데
어느새 여기에 와 있을 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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