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시(詩)/漢詩(한시)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白居易(백거이)

낙은재 2025. 4. 13. 12:52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은 당나라 대시인 백낙천(白樂天, 772~846)의 대림사도화(大林寺桃花)이다. 대림사는 강서성 구강시 관광명소인 여산(庐山)에 있는 사찰이다. 평지에 있는 세속에서는 이미 봄이 가고 없는데 깊은 산 중에 있는 산사에 와 보니 복사꽃이 한창 만개하고 있어 놀라면서 봄은 간 것이 아니고 몰래 여기에 들어 와 숨어있었구나 하면서 감탄하여 쓴 시이다. 덧없이 가는 것이 봄인지 인생인지는 모르지만 매우 공감이 가는 시이다.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白居易(백거이)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래) 

 

인간세상 사월이면 꽃 다 지는데

산사의 복사꽃은 이제 한창이네

떠난 봄 찾을 길 없어 한탄했는데

어느새 여기에 와 있을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