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生薑)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어 별 매력을 못 느끼는 나무 생강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내가 느끼는 생강나무는 잎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는 것과 봄에 일찍 꽃을 피워 비슷한 시기에 피는 산수유와 구분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녹나무과 수종 중에서는 흔하지 않게 상록이 아닌 낙엽수이며 내한성이 강하여 중부이북에서도 월동을 잘 한다는 것 정도이다. 그래도 지나치지 않고 알아보는 이유는 이 생강나무속에 제법 흥미를 끄는 나무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생강나무속(Lindera)에는 14개의 수종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비목나무와 감태나무 그리고 희귀종 털조장나무와 뇌성목 등이 있다.
Lindera는 녹나무과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로 80 ~ 100 종이 분포되어 있는 상록 또는 낙엽 관목 및 소교목으로서 그 대부분이 동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일부는 북미가 원산지이다. 암수 딴 그루나무로서 잎은 거치가 없이 어긋나기 또는 3출엽으로 나며 잎에서 강한 매운 향이 난다. 그래서 영어로는 Spicewood 또는 Spicebush라고 한다. 꽃은 3 ~ 15개의 작은 꽃으로 이루어 지며 녹색, 백색 또는 노란색이다. 붉거나 자주색 또는 검정색 열매는 조그마하며 열매 하나에 하나의 씨앗이 들어 있고 주로 새에 의하여 주변으로 분포된다.
속명 Lindera는 스웨덴 식물학자 Johan Linder의 이름에서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생강나무속으로 부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산호초속(山胡椒 : 감태나무 Lindera glauca)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쿠로모지속(クロモジ : 黑文字 Lindera umbellata)으로 제각기 다르게 부르는 것이 흥미롭다.
등록명 : 생강나무(生薑)
이 명 : 아귀나무, 동백나무, 아구사리, 개동백나무
학 명 : Lindera obtusiloba
분 류 : 녹나무과 생강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우리나라 자생종, 중국, 일본
중국명 : 삼아오약(三桠乌药), 산강(山姜)
일본명 : 단코우바이 (ダンコウバイ: 檀香梅)
생약명 : 중국 - 삼첩풍(三钻风), 향려목(香丽木) 등, 우리나라 - 황매목(黃梅木), 삼찬풍(三鑽風)
변이종 : 생강나무는 잎의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데 반하여 갈라짐 없이 잎이 둥근 것을 둥근잎생강나무라 하고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고로쇠생강나무라 하며 잎 뒷면에 긴 견모가 있는 것을 털생강나무라 한다.
잔가지가 많지 않아서 수형을 잡기 어렵고 수피도 결코 매력적이지 않으며 잎이 넓어 주변식물에 방해가 되어 정원수로서는 별 인기가 없는 이 나무 음지에도 잘자므로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완전 응달에 심기에는 좋다. 종소명 obtusiloba는 잎이 뾰족하지 않고 넓고 뭉텅하다 또는 둔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생강나무속 나무들 중에서 유일하게 생강나무만 잎이 넓다.
생강나무를 생강 냄새가 난다고 생강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이를 산강(山姜 : 산생강이라는 뜻)이라고 부르는 중국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이명인 아귀 또는 아구사리는 중국명 삼아((三桠 : 세 갈래 가지를 뜻하는 가장귀질아)와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명 동백나무는 일본에서 들어 온 동백기름의 대용으로 머릿기름을 짰던 데서 유래하는 것 같다. 김유정의 봄봄에 나오는 노란꽃 동백은 바로 생강나무를 말한다. 그리고 한약재로 삼찬풍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의 삼첩풍 또는 삼각풍 등과 상통하나 황매목이라고 한다는 것은 중국에서는 근거가 보이지 않는 우리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 아닌가 한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 수피
생강나무 동아
생강나무 수꽃
생강나무 암꽃
둥근잎생강나무
고로쇠생강나무
등록명 : 감태나무
학 명 : Lindera_glauca
이 명 : 백동백나무, 간자목, 도리깨나무
원산지 : 우리 자생식물, 중국
중국명 : 산호초(山胡椒)
일본명 : やまこうばし (山香ばし)
높 이 : 5m
내한성 : 추위에 약하여 충청도 이남지방에 많이 분포
감태나무의 종소명 glauca는 청회색이란 뜻으로 잎의 색상을 말한다. 일본에서 야마고우바시라고 하는 것은 이 나무의 잎과 줄기에서 나는 향 때문이고 중국에서 산호초라고 하는 것은 열매의 매운 맛 때문으 보인다. 그리고 생강나무속 나무 모두가 암수 딴 그루이며 감태나무도 암수 꽃의 모양이 다르기는 하나 주변에 수나무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나무로 보이는 나무에서 열매가 달리고 있어 처녀생식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웅이주라는 기존의 설이 잘못 된 것인지 분분하다.
감태나무
감태나무
감태나무
잎이 갈색으로 마르면서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등록명 : 비목나무
학 명 : Lindera erythrocarpa Makino
원산지 : 자생식물, 중국
중국명 : 홍과산호초(红果山胡椒)
일본명 : カナクギノキ 鉄釘の木
높 이 : 15m
내한성 : 중부지방 월동도 가능하다.
비목나무
비목나무
비목나무
등록명 : 털조장나무
학 명 : Lindera sericea
원산지 : 일본, 전라남도 무등산 외
일본명 : ケクロモジ (毛黒文字)
높 이 : 3m
잎 뒷면에 긴 털이 밀생하여 털조장나무로 불리는데 털이 없는 수종은 학명이 Lindera umbellata인데 우리나라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쿠로모지(クロモジ : 黒文字)라고 하며 이 속의 기본종으로 취급 Lindera를 쿠로모지속이라 한다. 이 쿠로모지를 중국에서는 조장(钓樟)이라고 하며 일본 일부에서도 조장이라고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서 이 나무 이름을 털조장나무로 한 것 같다.
털조장나무
털조장나무
털조장나무
털조장나무
털조장나무
등록명 : 뇌성목(雷聲木)
학 명 : Lindera glauca var. salicifolia (Nakai) T.B.Lee
원산지 : 우리나라 고유종, 황해도
높 이 : 5m
특 징 : 잎이 거꿀피침형이고 일년생 가지가 적색이고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감태나무의 변종으로서 salicifolia는 버들잎이란 뜻이다.
가을에 누렇게 색상이 변한 마른잎이 겨우내내 남아있다가 이듬해 봄에 첫 천둥소리(雷聲)가 들려야만 잎이 떨어진다고 뇌성목이란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가까운 용인 한택수목원에도 이 희귀한 나무가 있다고 하므로 올해는 유심히 관찰해봐야 겠다.
연평도에서 관찰된 뇌성목
출처 : 삼림청
등록명 : 스트리크니폴리아 생강나무
학 명 : Lindera strychnifolia Fern.-Vill
중국명 : 오약(乌药)
스트리크니폴리아 생강나무
등록명 : 로브로네르비아 생강나무
학 명 : Lindera rubronervia Gamble
중국명 : 홍맥조장(红脉钓樟)
루브로네르비아 생강나무
루브로네르비아 생강나무
등록명 : 레플렉사 생강나무
학 명 : Lindera reflexa Hemsl.
중국명 : 산강(山橿)
레플렉사 생강나무
등록명 : 키에니 생강나무
학 명 : Lindera chienii Cheng
중국명 : 절강산호초(江浙山胡椒)
키에니 생강나무
등록명 : 벤조인 생강나무
학 명 : Lindera benzoin Meisn.
원산지 : 북미
영어명 : Wild allspice 외
벤조인 생강나무
벤조인 생강나무
등록명 : 앙구스티폴리아 감태
학 명 : Lindera angustifolia Cheng
중국명 : 협엽산호초(狭叶山胡椒)
종소명 angustifolia나 원산지명 狭叶(협엽)이 모두 좁은잎을 뜻한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등록명이 이것만 생강나무가 아니고 감태일까?? Lindera속을 생강나무속이라 정했으면 일관되게 외래 도입종은 생강나무라고 해야 옳겠거늘 느닺없이 이 나무만 감태나무도 아닌 감태라고 등록한 것을 보니 우리나라 식물관리체계의 부실함을 알 수 있겠다. 쩝...
앙구스티폴리아 감태
앙구스티폴리아 감태
'기타 과 식물 > 녹나무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2 까마귀쪽나무 = 구럼비나무와 엘롱가타까마귀쪽 (0) | 2016.09.26 |
---|---|
161 녹나무 = 장목(樟木), 생달나무와 차이점 (0) | 2016.09.25 |
160 생달나무 - 우리 토종 계피나무 (0) | 2016.09.23 |
159 계피와 시나몬, 계피나무, 육계나무, 실론계피나무, 인도네시아계피나무, 사이공계피나무 (0) | 2016.09.22 |
158 월계수 - 지중해 원산, 승리와 영광의 상징 월계관의 소재 (3) | 2016.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