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달나무
학명 : Cinnamomum yabunikkei H.Ohba
이번에는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계피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전세계에 녹나무속으로 분류되는 나무가 약 300종이 되는데 그 중에서 계피를 채취할 수 있는 나무는 겨우 10여 종이다.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 제주도와 전남 및 경남지방에 자생하는 생달나무이다. 그 옛날 무역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품질좋은 중국산 계피(육계)가 있다는 것쯤을 알았겠지만 이를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렇다면 할 수 없이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생달나무 껍질을 벗겨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계피하면 생달나무 껍질이라고 설명하는 백과사전도 있다. 지금은 식용 계피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 생달나무 밖에는 없었던 우리나라 현실에서 절대로 잘못된 설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나무의 중국명을 보면 이게 계피나무의 일종이라는 것이 금방 이해가 간다. 그 이름이 천축계(天竺桂)이다. 천축은 인도를 말하는데 일본과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 강소 등 중부지역과 대만이 원산지인데 왜 천축이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중국에서는 다소 희소한 나무이므로 초창기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류가 아닌가 한다. 중국에서는 녹나무속의 수종을 크게 두 분류로 구분한다. 하나는 계(桂 : 계수나무계)이고 다른 하나는 장(樟 : 녹나무장)이다. 그러므로 계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것은 계피를 채취할 수도 있는 나무라는 짐작이 간다. 즉 줄기의 속껍질이나 부서진 잎에서 강한 향이 난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야브닛케이(薮肉桂)라고 부른다. 야브(薮)는 늪이나 숲을 뜻하는 수(薮)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참보다 못한 것 그러니까 돌육계 또는 산육계 정도의 의미이다. 왜냐하면 일본에는 닛케이(肉桂)라는 보다 품질이 좋은 계피나무가 오키나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육계는 카시아로 불리는 중국 육계와는 다른 것으로 학명을 Cinnamomum sieboldii 또는 Cinnamomum okinawence로 쓰면서 일부에서는 자기들 고유종이라고 주장하지만 고 마키노교수 같은 사람은 베트남계피나무(로우레이로우녹나무)와 같은 종이라고 주장하였기에 아직도 논란 중에 있다.
이게 일본에서 닛케이로 불리는 일본육계(肉桂)이다
학명 : Cinnamomum sieboldii
잎맥이 조금 다르다.
실제로 중국에서 계(桂)라 하면 여러 뜻이 있지만 나무라고 하면 당연히 목서(木犀)를 칭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금계 은계가 금목서 은목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 금계 은계는 중국 정명이 아니고 금목서 은목서가 정명이다. 따라서 식물에 관한한 정명으로 계(桂)라고 하면 이 녹나무과의 나무와 최근 서양에서 들어 온 월계(月桂)가 떠오른다. 그 중 특히 육계(肉桂)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는 없지만 계(桂)는 향기가 있는 나무를 통칭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계화, 월계, 육계 등 모두 향기가 강한 나무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향기가 좋은 중국에서 연향수(连香树)라고 부르는 나무에다가 계(桂)라는 이름을 붙이고 카쯔라(カツラ)라고 부른다. 그게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서 일본에선 케이(桂)라 발음하지 않고서 카쯔라라고 발음하는데도 글자만 보고서 그만 계수나무로 이름을 붙여서 달나라의 계수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게 만들었다. 정보 부족이 빚은 잘못된 이름의 사례인데 지금도 엄청난 식물들이 외국에서 물밀듯이 몰려오건만 체계적인 명명시스템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이런 계수나무 정도의 오류는 비일비재로 여전히 반복되고 있므로 참으로 안타깝다.
이것이 계수나무이다.
중국에서는 연향수(连香树) 일본에서는 카쯔라(桂)로 부른다.
계화(목서)나 계피나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나무이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계화(목서)의 계(桂)는 원래 나무 잎의 형상이 규(圭)를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목서류에서는 전혀 연관시킬 만한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두산백과에서 육계나무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데 그 요지는 이렇다. 잎형상이 아니라 3출 잎맥이 규(홀기)를 세개 모아둔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고 규(圭) + 목(木) = 계(桂)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 다만 녹나무속에는 계(桂)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樟 : 녹나무)도 있는데 그 잎맥 또한 계와 다를 바가 없어서 좀 걸리기는 한다. 그리고 정말 그렇다면 육계의 계는 전혀 3출맥이 아닌 계화(목서)의 계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 되는가?
우리나라 경산시 소재 조곡서원의 홀기(笏記)인데 이를 규(圭)라고도 한다.
이게 중국의 규(圭)이다.
생달나무
사진을 거꾸로 돌리니 커다란 세 개의 잎맥이 위 규와 비슷해 보인다.
그럼 중국에서는 계피나무의 일종으로 천축계라 부르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수육계라고 부르는 이 나무의 우리 이름 생달나무가 참으로 신선하다. 생달나무의 어원이 도대체 뭘까? 아무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단 중국이나 일본의 이명을 찾아봐도 그런 비슷한 이름이 없다. 그럼 뭘까. 고민하다가 우리 자생지 제주도의 방언 사당낭에 눈길이 간다. 주로 사당이나 성황당에 심는 서낭나무 또는 사당나무가 혹시 생달나무로 변한것은 아닐까? 실제로 경남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가 있는 지역은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를 서낭림으로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로 이루어진 서낭림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로 이루어진 서낭림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로 이루어진 서낭림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 생달나무와 후박나무로 이루어진 서낭림
통영 우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344호에 있는 생달나무 고목 수령 400년 추정
등록명 : 생달나무
학 명 : Cinnamomum yabunikkei H.Ohba
이 명 : Cinnamomum pedunculatum T.Nees
분 류 : 녹나무과 녹나무속 상록 교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일본, 중국
일본명 : 야브닛케이(ヤブニッケイ : 薮肉桂)
중국명 : 천축계(天竺桂), 산육계(山肉桂)
영어명 : Japanese cinnamon(일본 시나몬)
수 고 : 10 ~ 15m
지 름 : 30 ~ 35cm
줄 기 : 세약, 원주형, 무모, 홍색 또는 홍갈색, 기향
잎특징 : 근대생 혹 가지위는 호생. 난원상장원형, 장원상피침형
잎크기 : 7~10 x 3~3.5cm
잎모양 : 선단예첨, 점첨, 기부관설형 혹 둔형, 혁질
잎색상 : 상면 녹색, 광량(光亮), 하면 회녹색, 회암(晦暗)
잎 털 : 양면 무모
잎 맥 : 이기삼출맥, 중맥직관엽단, 소수 지맥, 기생측맥 1~1.5cm 출, 향엽연 소수 지맥, 맥 양면 돌기, 세맥 윗쪽 망상
잎자루 : 굵고 튼튼함, 앞 오목 등 볼록, 홍갈색, 무모, 8~18mm
꽃차례 : 양성화, 원추화서 액생, 3~4.5cm, 총경1.5~3cm
소화경 : 5~7mm 동일길이, 무모, 말단 3~5송이 산형화서가 모인 취산화서
꽃크기 : 약4.5mm
화피통 : 도추형, 단소, 1.5mm, 렬편6, 난원형, 3 x 2mm, 선단예첨, 외면무모, 내면유모
꽃수술 : 12개, 내장, 꽃밥 약1mm, 난원상타원형, 선단둔, 4실, 제1,2륜꽃밥 약실내향, 제3륜 외향
화 사 : 2mm, 유모, 제1,2륜화사 무선체, 제3화사 중부에 선체
퇴 화 : 가장 안측 수술3개 퇴화
자 방 : 난주형, 1mm, 미유모, 화주가 자방보다 김, 주두반상
열 매 : 장원형, 7mm x 5mm, 무모, 얕은 술잔모양, 정부 개장, 5mm지름
개화기 : 4 ~ 5월
과실기 : 7 ~ 9월
지 역 : 낮은산, 해안가 상록활엽림 속, 해발 300 ~ 1,000 이하
용 도 : 줄기와 잎 수피에서 방향유, 향료, 비료, 윤활유
목 재 : 단단하고 내구성과 습기에 강하여 조선, 교량, 가구용으로 사용
특 징 : 화서에 털이 없는 것
생달나무
잎에서 광택이 난다.
생달나무
잎줄기가 오목하다.
생달나무
생달나무
잎뒷면은 회백색이고 잎줄기 뒷면은 볼록하다.
생달나무
생달나무
측맥은 끝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없어진다.
생달나무
화피는 안팎 3개씩 두 조이다.
생달나무
생달나무
총화경은 길고 소화경의 길이가 짧고 균일한 산형화서이다.
생달나무
열매는 타원형이다.
생달나무
생달나무
생달나무
생달나무
생달나무
동아
생달나무
동아
생달나무
측아
생달나무
생달나무
생달나무
생달나무
수피
생달나무
수피
생달나무와 녹나무 비교
녹나무에는 맥액에 진드기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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