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
이제 녹나무속 마지막으로 녹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녹나무속에는 전세계 약 300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래 4종이 등록되어 있다. 생달나무와 로우레이로이녹나무(베트남 계피나무)는 앞에서 다뤘고 둥근잎녹나무는 밖에서는 녹나무의 이명으로 처리되고 있어 생략한다.
녹나무과 녹나무속
녹나무 Cinnamomum camphora (L.) J.Presl
둥근잎녹나무 Cinnamomum camphora var. cyclophyllum Nakai
생달나무 http://blog.daum.net/tnknam/565
로우레이로이녹나무(베트남 계피나무) http://blog.daum.net/tnknam/564
이번 탐구대상 녹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자생하는데 최고령 나무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나이 220년에 둘레4m이다. 천 년 이상도 산다는 수명이 매우 긴 상록 대교목인데 국내 최고령이 고작 220년이라니 좀 의아하다. 그러나 경남 창녕에서 발굴된 7호 고분의 목관은 1,500년 전 녹나무로 만든 그 지역 최고의 지배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녹나무가 존재하였음이 확실하게 입증이 된다. 일본에는 3천년이나 되는 나무도 규슈 다케오신사에 있다고 관광 상품화하여 다녀온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후기들 쓰느라 떠들석하다. 일본 최대 거목은 가고시마현의 가모하치만신사에 있는 고목으로서 수령 1,500년이며 둘레가 24.2m 이고 높이가 33.5m라고 한다. 우리나라 양평 용문산에 있는 수령 1,2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무지 거대한데 높이는 42m이지만 둘레는 15m인 것과 비교가 된다.
녹나무
제주도 면형의집이라는 천주교 시설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거목
둘레 4m 수령 220년
녹나무
가모녹나무(蒲生のクス)
일본 최대 녹나무이면서 일본 모든 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서
가고시마현에 있는데 둘레가 무려 24.2m 이고 수령은 1,500년
녹나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 최대 은행나무
양평 용문사
둘레 15m 수령 1.200년
우리나라는 비록 현존하는 고목은 없지만 우리 독자적인 이름이 붙어 있어 우리 자생종임을 다시 한번 시사한다. 수피가 녹색이라고 우리 이름은 녹나무이다. 중국에서는 장(樟)이라 한다. 목재의 요란한 무늬가 문장같다고 목(木) + 장(章) = 장(樟)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장(樟)외에 별명으로 향장(香樟)、방장(芳樟)、유장(油樟)이라거나 뒤에 목을 붙여 장목(樟木)이라고 한다. 일본은 그들 자생종이라면서도 먼 옛날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자 이름도 중국이름 그대로 樟이다. 그러나 발음은 "구스노키(クスノキ)"로 한다. 일본이름의 유래를 풀이하면 신기한 나무, 향기가 있는 나무, 약효가 좋은 나무 등 다양하다.
일본에서 구스노키를 한자로 장(樟)외에 楠(남)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후박나무(紅楠)나 중국 고유종으로 또 다른 나무인 楠木(Phoebe zhennan)을 지칭하는 중국 한자 楠(남)이 아니고 그저 일본 남쪽지방에 있는 나무라는 일본식 한자(和字)라고 보면 된다. 목(木) + 남(南) = 남(楠). 참고로 우리나라 옥편에는 [나무이름남]으로 제대로 되어 있는데 포털 한자 사전에는 모두 [녹나무남]으로 잘못 풀이하고 있다. 일본 영향이 아닌가 한다.
남목(楠木 : Phoebe zhennan) - 미등록종
중국 드라마 랑야방에 나오는 임수의 아버지 매석남을 상징하는 남목
정비가 예비 정왕비와 담소하면서 창밖의 남목을 그윽하게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다.
드라마에서는 이를 녹나무로 자막처리하였지만 녹나무과 남속 교목 남목이란 나무이다.
남목(楠木 : Phoebe zhennan) - 미등록종
중국 고유종으로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나무이다.
녹나무과 후박나무속(润楠属 : 윤남속)의 후박나무(红楠 : 홍남)와는 또 다른 종이다.
녹나무는 좋은 향이 나기는 하지만 계피와는 달라 계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줄기나 뿌리, 잎을 증류 정제하여 얻는 과립결정체인 장뇌(樟腦)라는 것을 생산하여 다양한 용도의 약으로 사용한다. 서양에서도 이를 camphor(캄포)라고 하며 약용외에도 요리용 향신료와 신전 등 종교시설의 방향제 등으로 사용하여 이 녹나무 이름을 아예 camphor tree 또는 camphor laurel이라고 하는 것이다. 장뇌외에도 뿌리에서 열매까지 나무 전체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이 전부 약으로 사용하는데다가 목재가 치밀하고 고운데다가 습기에 강하여 조선용으로 사용하거나 불상이나 고급가구 제작에 사용된다. 물파스에도 장뇌 성분이 들어가고 중국의 유명한 호랑이연고의 주성분도 바로 장뇌이다. 생잎은 그냥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장뇌(樟腦)
장뇌(樟腦)향이 나서 나프탈렌 효과를 낸다는 녹나무 목주
서양에서 장뇌(캄포)로 만든 물파스 비슷한 것
녹나무 오일
잘 부패하지 않아서 과거 왕족들 관을 만드는 목재로 사용하였으며 실제로 창녕 7호 고분의 목관이 녹나무로 만들어졌다고 앞에서 언급한 바 있고 거북선 내장재도 녹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며 일본의 불상은 주로 녹나무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제주 해녀들이 쓰는 도구는 모두 녹나무로 만들었다는 것은 귀신을 내쫓는 효능 때문이 아니라 이 나무의 습기에 강한 면을 이용한 것이며 위급한 중환자를 녹나무 침상에 눞혀서 고친다는 속설은 아마 녹나무에 포함된 항균 성분 때문일 것이다. 목재에 천연 항균 성분이 있어 주방용 도마로는 최고의 소재라고 최근에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녹나무 도마
제거대상으로 전락하여 대량 벌목되는 호주의 녹나무로 만든 도마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귀신을 쫓는 나무라고 제사 때 조상신이 오는 것도 막는다고 민가에서 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미신이 없는 일본에서도 민가에서는 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 중 하나이므로 민가에서는 감당이 안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경우 오래된 고목은 거의 신사에 있다고 한다. 일본의 거목 랭킹 10위 중 8개를 녹나무가 차지할 정도라니 그 위세를 알 수 있겠다. 현재 일본의 많은 현과 시가 지자체 나무로 선정하여 사랑하고 있으며 학교나 공원 또는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고 하는데 병충해가 거의 없고 대기오염에 강하고 잎이 사철 두껍게 우거지는 상록이므로 방음효과까지 좋아 가로수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고 한다.
중국 강소성 서주의 역앞 광장에 심어진 녹나무
중국 강소성 서주의 역앞 광장 정원에 심어진 녹나무
그다지 넓지 않은 정원에 수사해당, 비파나무, 금목서, 자엽자두, 당광나무 등과 함께 심어져 있었는데
그당시는 녹나무는 좀 격이 처지는 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녹나무가 이렇게 귀한 나무일 줄이야!!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남부지역의 민가나 사찰, 사당의 풍수 및 조경용으로 많이 심었다. 앞마당에 녹나무를 심고 뒷마당에 팽나무를 심으면 좋다는 풍습이 있었는데다가 나무 이름 장(樟)에 문장이란 뜻이 들어 있어 관직에 임용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노거수가 많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녹나무는 악귀를 물리치고 장수와 복과 길상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전통이 계승되어 급기야는 녹나무여신(樟树娘娘)이라고까지 불렸다. 한편 녹나무는 조정에서는 현명한 인재의 상징이 되어 전나무, 편백 등과 더불어 국가의 동량지재(栋梁之材)를 비유할 때 언급되기도 했다. 녹나무는 자상과 관용 및 큰도량의 품격을 뜻한다고 한다. 중국 호남성에 특히 많이 분포하며 익양, 장사 등 여러 도시의 시수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나무를 1,800년대 초에 도입한 호주에서는 지나친 번식으로 하천 제방을 침식시키고 수질을 오염시키고 유칼립투스의 성장을 방해하여 코알라 먹이를 줄인다는 등 말도 안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침입수종으로 규정하고 벌목하여 제거하고 있다. 그 덕분에 귀한 나무로 만든 도마가 우리 주방에까지 올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 본토에도 1,800년대 말에 들어가 남부지역에 널리 분포되었는데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침입수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느 나라나 외래종은 초기 당분간은 대책없이 번성하는가 보다. 동양 3국에서는 아주 귀한 나무로 대접받아 조선시대에는 소나무와 함께 벌목을 법으로 금지하였고 지금도 남부 내륙에 식재하여 개체수를 늘려보려고 하여도 그만 추위때문에 어려운 것이 이 나무이며 이웃 일본에서도 장뇌는 과거 전매품으로 취급하였다고 하는데 못된 외래종으로 푸대접하는 나라도 있다.
등록명 : 녹나무
학 명 : Cinnamomum camphora (L.) J.Presl
분 류 : 녹나무과 녹나무속 양성 상록 대교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중국명 : 장(樟), 별명 - 향장(香樟)、방장(芳樟)、유장(油樟)、장목(樟木)
일본명 : 구스노키(クスノキ : 樟、楠)
영어명 : camphor tree, camphor laurel
수 고 : 30m
직 경 : 3m
수 관 : 광란형
특 징 : 가지와 잎 목재에서 장뇌 냄새
수 피 : 황갈색, 불규칙 종렬
정 아 : 광란형 혹 원구형, 인편 광란형 혹 근원형, 외면 견상모
가 지 : 원주형, 담갈색, 무모
잎모양 : 대생, 난상타원형, 선단급첨, 기부관설형, 근원형
잎크기 : 6~12 x 2.5~5.5cm
잎거치 : 밋밋함, 연골질, 가끔 미세한 파상
잎상면 : 녹색 혹 회녹색, 유광택
잎하면 : 황녹색 혹 회녹색, 어두움
잎면털 : 양면 무모 혹 하면 유시 미유모
잎 맥 : 이기 3출맥, 가끔 기부 5맥, 중맥 양면 뚜렷, 상부 양변 측맥 1,3,5(7)조
측 맥 : 기생측맥 한쪽 가장자리로 소수지맥, 측맥과 지맥 맥액 상면 명현융기, 하면 유모 샘집
잎자루 : 섬세, 2~3cm, 앞 오목 뒤 볼록, 무모
꽃차례 : 원추화서 액생, 3.5~7cm
총화경 : 장 2.5~4.5cm
화경모 : 각급 서축 무모 또는 회백, 황갈색 미유모, 마디 위에 털이 많음
꽃색상 : 녹백색, 대황색, 3mm
꽃자루 : 1~2mm, 무모
화 피 : 외면 무모 혹 미유모, 내면 단유모 밀생
화피통 : 도추형, 1mm
화피편 : 화피열편타원형, 2mm
수 술 : 9개, 약2mm, 화사 단유모
퇴 화 : 최내륜 3개 수술 퇴화, 화살촉형, 1mm, 단유모
자 방 : 구형, 약1mm, 무모
암술대 : 약1mm
열 매 : 난구형 혹 근구형, 지름 6~8mm, 자흑색
과 탁 : 배상, 5mm, 정단 재평, 지름 4mm, 기부 지름 1mm, 세로 홈
개화기 : 4~5월
과실기 : 8~11월
용 도 : 장뇌와 장유를 약용, 향료 공업용
목 재 : 조선용, 가구용
녹나무
녹나무
녹나무
녹나무
줄기가 녹색이다.
녹나무
녹나무
꽃잎인지 꽃받침인지 구분이 안가는 화피가 6개이다.
수술을 3개 3바퀴 모두 9개이고 그 안에 꽃밥이 없는 3개가 더 퇴화수술이 3개 더 있다.
녹나무
녹나무
잎 뒷면은 회녹색 또는 황녹색이다.
녹나무
녹나무
왼쪽위 잎의 기부에서 2개의 맥이 더 나와 5맥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녹나무 열매
녹나무 씨앗
녹나무 단풍
상록수이지만 가을에 단풍은 든다.
녹나무 단풍
녹나무
어린 줄기는 붉기도 한다.
녹나무 수피
어릴 때는 완전하게 녹색이다. 그래서 우리 이름이 녹나무이다.
커서 세로로 갈라지며 더 나이가 들면 직사각형으로 갈라진다.
녹나무 수피
녹나무 동아
녹나무 동아에서 막 터져나온다.
녹나무 새순이 나오는 모습
녹나무 봄
녹나무 봄
녹나무 봄
녹나무와 생달나무의 차이
3출 맥액의 진드기집이 아래 녹나무에는 있고 위 생달나무에는 없다.
녹나무 진드기집
녹나무라도 어린 잎에는 진드기집이 없다.
녹나무와 생달나무의 수피 비교
오른쪽(하) 생달나무는 수피가 매끈하여 녹나무와 큰 차이를 보인다.
녹나무와 생달나무의 열매 차이
열매 자루가 오른쪽(하) 생달나무는 가늘고 길며 왼쪽(상) 녹나무는 짧고 굵다.
그리고 열매 모양도 녹나무는 거의 원형이며 생달나무는 타원형이다.
녹나무
녹나무의 동아 인편은 기와를 인것과 같이 밑에서 감싸는 모습이다.
생달나무
생달나무의 동아 인편은 십자로 마주하여 두개씩 교차로 나온다.
녹나무
이게 둥근잎녹나무가 아닐까 한다. 지금은 녹나무로 통합되었다.
녹나무
녹나무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일본 최대 거목
녹나무
멋진 녹나무 모습
교토 청련원
녹나무
규슈 올레길 다케오시에 있는 일본에서 8번 째로 큰 나무 수령 3,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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