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천리포수목원
이번에는 대극과 사람주나무속에 대하여 탐구한다.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이 속에는 우리 자생종 사람주나무와 중국에서 온 재배종 조구나무 모두 두 개의 수종이 속한다. 우리는 이 Sapium속을 사람주나무속이라고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조구나무속이라고 한다. 항상 그냥 그대로 있다면 문제가 없으련만 안타깝게도 비교적 최근에 일본에서 사람주나무를 Sapium속에서 분리 같은 대극과의 신설된 Neoshirakia속으로 옮겨버렸다. 즉 사람주나무 학명이 과거 Sapium japonicum에서 Stillingia속을 거쳐 Neoshirakia japonica로 변경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대극과 사람주나무속에는 사람주나무가 없고 조구나무만 존재한다. 그러나 조구나무 또한 그동안 Stillingia속으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Triadica속으로 분류하고 있어 결국 우리나라 Sapium속은 텅 비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정리하지 않고 사람주나무와 조구나무를 Sapium속에 두고서 Stillingia속을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일 뿐이다.
오늘은 그 사람주나무속의 유일한 우리나라 등록 수종 조구나무에 대하여 탐구한다. 1930년대에 중국에서 들어온 이 조구나무에 대하여도 웃지 못할 믿을 수도 안믿을 수도 없는 이야기가 있다. 원래 중국명은 오구로서 한자로는 烏桕 이렇게 쓴다. 까마귀오자(烏)에 오구목을 뜻하는 두레박구자(桕)이다. 그런데 이 중국의 오구 그리고 우리나라 식물학의 대부 고 이영노교수가 비교적 최근인 1996년에 펴낸 한국식물도감에도 그리고 지금 현재도 많은 백과사전이나 도감에 오구나무로 표기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운영하는 국생정 사람주나무의 기재문에도 유사종으로 Sapium sebiferum를 오구나무라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는 이 나무가 왜 우리나라 정명이 엉뚱하게 조구나무로 등록되었을까?? 조구라는 이름은 원산지 중국에는 물론 이웃 일본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국내 굴지의 수목원에 가면 이 나무의 새 잎이 나올 때 모습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조구(鳥口)나무라고도 한다는 안내문을 걸고 있다. 그런데 조구는 분명 한자어 같은데 이 수목원을 제외하면 국내 어느 자료에도 조구를 한자로 표기하는 데는 없다. 왜 일까? 정말 믿기 어려운 설이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서류를 한문으로 필기하던 시절 어느 관계자가 오구(烏桕)의 한문을 어떤 이유인지 조구(鳥口)로 쓰고서는 새의 부리를 닮은 나무라고 우겼다고 한다. 까마귀오(烏)와 새조(鳥)는 획 하나 차이이다. 게다가 구자(桕)가 국내서는 잘 안쓰는 어려운 한자라서 생각이 안났던지 그만 쉬운 입구자(口)로 썼다고 한다. 이영노교수와 쌍벽을 이룬 또 다른 분류학의 대가 고 이창복 서울대교수의 1980년도에 출간된 대한식물도감에 조구나무로 나오고 이 분이 한 때 '새의 부리' 운운하는 수목원의 재단이사로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이런 억지주장을 하는 배후는 혹시 우리나라 식물분류학계를 쥐락펴락하였다는 이창복교수? 그러면 그렇지 이창복교수 정도의 권위가 없고서야 저런 부끄러운 명백한 오류를 저지르고서도 수정하지 않고 버틸 수는 없겠지.. 헐!! 그러나 이건 일정 부분 나의 추측이며 가설임을 밝혀둔다.
오구는 섬서성 감숙성 등 중국의 황하 이남 지방이 원산지인데 까마귀 부리를 닮아서 오구가 아니고 까마귀가 이 나무 열매를 좋아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중국자료에는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까마귀 먹이보다는 양초나 비누의 원료로 사용되는 납질로 덮여 있는 그 종자 때문에 납촉수나 목랍수 또는 촉수 등 납질 관련 별명을 여럿 가지고 있다. 영어명 Chinese tallow tree와 학명의 종소명 sebiferum도 모두 밀랍질에서 유래하는 이름이다.
까마귀 부리를 새의 부리로 오인한 정도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련만 까마귀가 좋아하는 먹이를(乌喜食) 새의 부리 조구(鳥口)로 바꿘 것은 마땅한 사유가 붙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억지 이름을 힘으로 마냥 버틴다면 언젠가는 역풍을 크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많은 백과사전이나 도감에서 황당한 이름인 조구나무를 따르지 않고 오구나무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어사전에는 오구나무는 있어도 조구나무는 없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튜립꽃이 피는 영어명 Tulip tree가 우리나라서 튜립나무가 아닌 엉뚱한 백합나무가 된 것과 비슷하다. 물론 백합나무는 서양에서도 헷갈려 학명에 백합과 튜립이 다 들어있기는 하다. 여하튼 이름은 짓는 것은 소수의 당신들이지만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우리 일반인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명심하여 함부로 명명하지 말기 바라며 잘못된 이름은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수정하기 바란다.
주제로 돌아가서 잎도 다부지면서 매끈하고 특히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다우며 초나 비누의 재료로 이용되는 것 외에도 뿌리와 잎은 약용으로 활용하므로 매우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매우 큰 단점이 있는 나무이다. 수액과 잎에는 독성이 있으며 특히 썩은 잎에서 유독성 물질이 나와 주변 식물들의 성장을 막는다. 따라서 주변 식물들과의 더불어 삶이 불가능하여 생태계 위해 식물로 분류된다. 나름대로의 매력때문에 오래전에 미주지역과 유럽 등 세계로 넓게 퍼져 나간 이 나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이 한둘 아니다. 미국의 휴스턴 지역에는 이 나무의 점유률이 놀랍게도 23%나 된다고 한다. 텍사스주에서는 이 나무의 판매나 보급을 아예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이쯤되면 이 나무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나의 마음이 떠나가려고 한다. 중국 소주 졸정원에 이 나무가 한갓진 호수가에 홀로 서있었던 것과 국내 수목원에서는 넓은 잔디광장에 홀로 우두커니 서있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난다. 주변의 식물들을 해치고 자기만 사는 매우 이기적인 나무!!! 평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생소한 나쁜 느낌이다. 그러나 이 오구나무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기후가 적합하지 않아서 살지 못한다. 이 것을 아쉽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국내 수목원
다른 나무들과 떨어져 있다.
오구(烏桕)
중국 소주 졸정원에서
호수가에 혼자 떨어져 있었다.
등록명 : 조구나무
일반명 : 오구나무
학 명 : Sapium sebiferum (L.) Roxb.
이 명 : Triadica sebifera (L.) Small
분 류 : 대극과 사람주나무속 교목
원산지 : 중국, 대만
중국명 : 오구(烏桕)
영어명 : Chinese tallowtree
일본명 : ナンキンハゼ(南京黄櫨)
수 고 : 15m
특 성 : 전체 무모, 유상 즙액 분비
수 피 : 암회색, 종렬문, 가지 넓게 퍼짐, 피공있음
잎특징 : 호생, 지질, 마름모상 란형 도는 도란형
잎크기 : 3~8 x 3~9cm
잎모양 : 끝이 돌연 긴축, 기부 넓은 쐐기형, 거치무
잎 맥 : 중맥 양면 미세한 돌기, 측맥 6~10조, 섬세, 사사승, 망상맥 명확
잎자루 : 2.5~6cm, 끝에 2선체
탁 엽 : 정단둔, 약1mm
꽃특징 : 단생, 자웅동주, 취집성정생, 6~12cm 총상화서
암 꽃 : 통상 화서축 최하부, 드물게 암꽃아래 다시 수꽃이 위치
수 꽃 : 화서축 상부 가끔 전체가 수꽃, 화편 섬세, 1~3mm, 위로 갈수록 굵다.
수포편 : 넓은란형, 길이지름같이 2mm, 끝은 약간뾰족, 기부양측 신장형 선체, 매포편 10~15송이 수꽃
소포편 : 3개, 다른 크기, 가장자리 찢어짐
꽃받침 : 배상, 3개로 얕게 둔하게 갈라짐, 불규칙 세거치
꽃수술 : 2개, 드물게 3개, 꽃받침 밖으로 늘어남, 수술대와 분리, 구상화약과 같은 길이
암 꽃 : 화경 굵고 튼튼함. 3~3.5mm,
암포편 : 깊게3렬, 열편점첨, 기부양측 선체, 매포편내 1송이 암꽃, 가끔 1암꽃과 수개의 수꽃이 포액내 함께 존재
꽃받침 : 3개로 깊게 가라짐, 열편 난형, 난두피침형, 정단첨, 점첨
자 방 : 난구형, 평활, 3실, 암술대 3개, 기부합생, 화두외권
열 매 : 삭과, 이상구형, 성숙시 흑색, 1~1.5cm 지름, 3개의 종자, 분과편 숙존
종 자 : 편구형, 흑색, 8 x 6~7mm, 외피 백색, 납질의 가종피
개화기 : 4~8월
내한성 : 영하 12도
목 재 : 백색, 견고하며 문양이 섬세하여 널리 쓰임
용 도 : 잎은 흑색으로 염료로 사용되며 근피는 독사에 물린 상처치료에 사용되고 백색의 납질층은 용해후 비누나 초의 원료로, 종자의 기름으로 도료를 만들어 기름종이나 종이 우산 등을 만드는데 사용
오구나무의 일본명은 남경황로(南京黄櫨)인데 일본에는 또 다른 황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산황로(山黄櫨)라는 것인데 우리나라 산검양옻나무를 말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물론 산검양옻나무는 대극과인 이 오구나무와는 전혀 거리가 먼 옻나무과 붉나무속이다.
2017년 말 국표식 정명이 오구나무로 변경되었으므로 이제는 더이상 조구나무라고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2017.11.6 수정보완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두 개의 선체가 보인다.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잎맥 부분이 볼록하다.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긴 화축의 아랫 부분이 암꽃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암꽃의 끝은 밖으로 말린다.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윗 부분은 수꽃이다.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수꽃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윗 부분의 수꽃은 사그라지고 아래 암꽃은 발달하여 열매로 보인다.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조구나무 (중국명 : 오구)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오구나무 (정명은 조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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