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동백나무는 일본 남쪽 오카야마현 국승사에 있다
우리나라 동백나무속에는 원종과 변종 그리고 원예종을 포함 무려 300종의 수종이 등록되어 있다. 그 모두를 탐구할 수는 없고 우리 자생종인 동백나무, 흰동백나무와 차나무 그리고 애기동백나무 등 많이 알려진 외래 재배종 몇 종을 알아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로 동백나무속의 대명사이며 실제로 이 속의 모식종인 동백나무부터 시작한다.
차나무
과거에는 차나무속이었으나 이제는 동백나무속으로 통합되었다.
중국명은 다(茶)이며 일본명은 차노키(茶の木)라 한다.
앞에서도 알아본 바와 같이 동백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흔하지 않은 야생에서 겨울에 즉 동절기에 꽃이 피는 나무이기 때문에 동백이란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을법 하지만 순수 우리말로 생각된다. 한자가 공식글자인 시절 한자로 동백(冬柏)이라고 표기하여 왔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겨울에 꽃피는 잣나무라는 어설픈 설명을 하고 있으나 잣나무와는 식물 분류체계로 보나 실물을 보나 전혀 거리가 먼 나무이다. 같은 한자권인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전혀 동백(冬柏)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알아본 바 있다.
동백나무
학명을 Camellia japonica L.로 표기하는데 이는 식물 분류학의 아버지 스웨덴의 칼 폰 린네가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체코 출신 식물학자인 Georg Joseph Kamel을 기려서 직접 명명한 것이다. 종소명 japonica는 물론 일본을 뜻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동백나무가 속한 동백나무속(Camellia)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80종이 분포하며 원예종은 무려 3,000종에 이르는 인류가 특히 아시아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수종인데 무려 238종이나 보유하는 중국은 이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외에 차나무(Camellia sinensis)도 매우 중시하는데 그 차나무의 학명은 Camellia sinensis로서 중국에서 온 나무라는 뜻인 sinensis로 종소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차나무는 다(茶)로 이 동백나무는 산다(山茶)라고 부르며 동백나무과와 동백나무속을 산다과(山茶科)와 산다속(山茶屬)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산다
그러나 이 동백나무속(Camellia)의 모식종인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의 표본 채취국인 일본에서는 차나무를 차노키(茶の木)로 부르는데 이 차나무와 그들이 쯔바키라고 하는 이 동백나무가 속하는 과와 속을 쯔바키과(椿科) 쯔바키속(椿屬)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중국과 일본 모두 과와 속을 동백과 동백속으로 부르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는 과는 차나무과로 속은 동백나무속으로 분리하여 부른다. 왜 그럴까? 알고보니 이는 학명을 충실하게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명 자체가 과는 Theaceae로 되어 있어 차나무과이지만 그 아래 과거에 있던 차나무속(Thea)이 폐지되어 동백나무속(Camellia)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쯔바키
삼한시대에 이미 동백씨로 기름을 짜서 활용할 줄 알았던 우리나라에서는 동백나무를 당연히 우리 자생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건 중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경우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시대(221~263년)의 기록에 이미 다화를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등급을 매긴 것이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이 것이 정확하게 동백나무를 지칭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 후 수당시대의 기록에 동백을 산다(山茶)와 해류(海榴)라고 부른 것으로 나오는데 이 해류(海榴)를 보고 바다 건너온 석류 같은 나무라는 의미이므로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종이라는 주장이 한일 양국에서 각각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 자생종이라고 하고 있다.
일본 일부에서는 동백은 원래 중국 남방 연해열도 원산인데 우리나라를 통하여 일본에 들어 갔으며 그 당시 일본에서 바다 건너온 석류라는 의미로 해석류(海石榴)로 표기하였으며 일본에서 견수사 또는 견당사를 통하여 다시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로 건너갔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 주장에 의하면 한반도에는 이미 삼한시대에 동백 열매로 기름을 짜 활용하고 있었다고 하며 일본 일부 지방에서 이를 배워 일본의 황실에 특산물로 바쳤는데 그 곳이 모두 한반도 인접지역이라고 한다. 그 당시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의 기반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동백을 접해보지 못한 지방이었으므로 일본 나라시절 사신이 일본 특산품으로 동백나무와 동백기름을 가지고 중국으로 갔으며 그 때 일본에서 쓰던 이름 해석류도 따라 갔다고 한다.
중국에서 해류 또는 해석류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수나라 양제(~618년)때이며 이는 일본에서 동백기름을 조공품으로 받은 후일 것이며 그 후 중국에서는 당나라 시절부터 산다(山茶)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일본도 나라시대(710~794년) 말기와 헤이안시대 초에 석류가 아닌 것을 계속 석류라고 부를 수는 없어서 봄맞이 꽃이라는 의미에서 춘(椿)이란 일본식 한자를 만들어 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상이 일본 일부의 주장이다.
동백나무 열매
중국에서 수당시절 이전인 삼국시대의 촉한 기록에 이미 다화 재배 기록이 나오고 그 뒤 남조진대 말기의 시에 해류가 나오므로 위 일본 일부의 주장과 다소 어긋나는 점은 있으나 전혀 가능성이 없는 설은 아닌 것 같다. 그 설 대로라면 결국 동백은 중국원산인데 먼저 우리나라에 오고 다음 우리를 통하여 일본으로 건너 간 것이며 동백기름 활용은 우리가 원조인데 일본이 우리에게 배워서 거꾸로 중국에 전수해 준 것이 된다. 남의 원천기술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잘 이용하는 일본의 기민함은 아주 오래된 노하우인가 보다.
여하튼 동양 3국의 동백나무 원조 논쟁에서 어느 설이 옳던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만 빼고 두 나라의 그 옛날 이름이 똑 같이 해석류(海石榴)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문헌에 나타나 그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중일 양국만으로는 풀이하기가 어렵다. 만약 우리가 원조이고 우리나라에서 중일 양국으로 흘러 들어가 양국에서 바다 건너온 석류라고 해석류(海石榴) 또는 해류((海榴)라고 했다면 모든 것이 쉽게 명쾌하게 풀이될 것 같기는 하다.
실제로 중국 당송대 자료인 태평광기(太平广记)에 이태백의 시를 주석하면서 이런 글이 나온다. "新罗 多海红并海石榴" 한글로 풀이하면 "신라국에는 해홍과 해석류가 많다." 가 된다. 또 이태백의 시집에 "海紅花 出新羅國 甚鮮" "해홍화는 신라국에서 왔는데 꽃이 매우 곱다."라는 내용도 나온다. 그리고 "해홍(海紅)이 신라국에서 들어왔다"라는 기록이 중국 서적 유서찬요(類書纂要)에 있다고 조선조 강희안이 펴낸 원예백과 [양화소록]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 중국 동백이 해외에서 왔다면 우리 신라에서 간 것이라고 우리나라 일부에서 주장하는 좋은 근거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해홍(海紅)은 동백나무가 아니고 애기동백나무를 말한다. 동백의 중국 옛이름은 해홍이 아닌 해석류이다. 예나 지금이나 식물에 관한 깊은 관심이 없었던 우리나라 문인들이 여기서 혼란이 온 것 같다. 해홍은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중국의 다매(茶梅)를 칭하기도 하였는데 그 것이 현재 우리 이름으로는 애기동백나무로서 이는 우리 자생종이 아니고 일본에서 들어온 재배종이다. 해홍 즉 중국 다매(애기동백나무)는 일본에서는 일본외에 중국도 원산지라고 하나 오히려 중국에서는 자기들 자생종이 아니고 일본에서 온 재배종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해홍(海紅)은 동백나무가 아니고 그 당시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던 일본 원산인 애기동백나무가 된다. 그러므로 중국 자료에 해홍이 신라에서 왔다고 되어 있더라도 이 것을 산다로 해석하면 안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은 이미 유서찬요에 기재된 글에도 나와 있다. "新羅國海紅 卽淺山茶 而差小 自十二月開 至二月 與梅同時 一名茶梅" "신라국 해홍 즉 천산다는 산다보다 작으며 12월부터 꽃이 피어 이듬해 2월까지 지속되어 매화꽃과 함께 피어 있으므로 일명 다매라고 한다." 여기서 천산다라던가 작다라는 것에서 이미 동백보다 잎크기나 열매가 작은 애기동백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애기동백나무의 중국 이름인 다매(茶梅)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애기동백나무
중국 이름은 다매(茶梅) 과거는 해홍
일본 이름은 사잔카
좌(상) 동백나무, 우(아래) 애기동백나무
그리고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나온다는 내용인 "大日山茶小海红" "큰 것은 산다 즉 동백나무이고 작은 것은 해홍 즉 애기동백나무"라는 설명도 옳다. 또한 중국에서는 해홍을 작은 산다 또는 천산다(淺山茶) 즉 다매(애기동백나무)를 이르기도 했으나 원래는 서부해당(西府海棠)을 말한다. 따라서 [본초강목]이나 우리나라 [임원경제지] 등에 나오는 "해홍은 해당(海棠)"이라는 설명도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해당 중 정확하게는 서부해당(西府海棠)을 지칭한다. 참고로 중국의 서부해당은 장미의 일종인 우리나라의 해당화와는 완전히 다른 꽃사과의 일종으로서 우리나라 제주도 원산의 개아그배나무와 동일한 종이다.
이게 중국에서 해홍이라고 하는 서부해당이다.
서부는 중국 서쪽이 아니고 장안 부근의 지명이다.
꽃사과의 일종으로서 우리나라 자생종이기도 하다.
우리이름은 개아그배나무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매(茶梅)라고 하는 애기동백나무를
과거 중국에서는 해홍(海紅)이라고 했다.
해홍이 서부해당과 다매 두 가지를 지칭하는 것도 많은 혼란을 야기하는 이유인 것 같다. 게다가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이 애기동백을 산다화(山茶花)라고 마치 중국 동백나무와 같은 한자로 표기하고 있어 더더욱 혼란을 부추기게 된 것이다. 학명이 없고 사진도 없던 시절 조선조 문인들이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하튼 중국 문헌에 나오는 해홍을 근거로 우리 자생종 동백나무의 중국전파설을 주장한다면 정말 웃기는 이야기가 된다. 해홍은 동백나무도 아닐 뿐더러 우리 자생종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해홍이 아닌 진짜 중국 동백나무 즉 해석류의 해외 도래설의 단초가 되는 확실한 자료가 있다. 바로 "영린녀동창해석류"라는 이태백의 시에 대한 [태평광기]에 실린 주석에서 나온다. 이 시에서 이태백은 이웃 산동녀의 동창아래 심어진 희귀한 동백을 찬미하면서 이웃녀인에 대한 관심을 노래하고 있다. 풍류로 일생을 보낸 이태백 답게 노나라서 온 이웃집 여인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그녀의 미모를 산호보다 더 예쁜 해석류급으로 비유하는 시이다.
시선(詩仙) 이태백
咏邻女东窗海石榴
이웃집 여인의 동창밖 해석류를 노래하다.
鲁女东窗下,海榴世所稀。
산동여인의 창밖에 세상에 드문 해류 한그루.
珊瑚映绿水,未足比光辉。
녹수에 비친 산호라도 이 눈부신 아름다움에 견줄까?
清香随风发,落日好鸟归。
맑은 향 바람에 일고 날 저물자 새가 깃드네.
愿为东南枝,低举拂罗衣。
동남쪽 낮은 가지되어 그녀의 옷자락이라도 스치고 싶네.
无由共攀折,引领望金扉。
아쉽게 가지를 꺾을 수 없어 목을 빼고 창살만 쳐다 본다.
태평광기(太平广记)에 이를 왕기(王琦)가 주석한 내용이 나온다.
"新罗 多海红并海石榴"
풀이하면 "신라국에는 해홍과 해석류가 많다."
唐赞皇李德裕言:花名中带“海”者,悉从海东来。海榴:海石榴。
당나라 찬황사람 이덕유가 말하길 꽃이름에 해(海)가 붙은 것들은 모두 해동에서 왔다. 해류 : 해석류.
여기서 해동은 바다 동쪽 그리니까 우리나라와 일본이 된다. 이 정도되면 중국 동백나무가 분명 해외에서 온 것이 분명한 것 같지만 중국에는 아래와 같은 또 다른 기록들이 있다.
수나라와 당나라가 생기기도 전인 507~534년 사이에 발간된 북위의 위왕화목지(魏王花木志)에는 이런 말이 기재되어 있다.
书中记载了桂州的山茶及中原地区的茶花“海石榴”。茶花的栽培已由南方扩展到中原地区。
책에 실린 계림의 산다는 중원지구의 다화 즉 해석류를 이른다. 다화의 재배는 이미 남방에서 중원지구에까지 확대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당시 동백을 중국 남방에서는 산다라고 부르고 중원에서는 해석류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원지구에 있던 해석류는 수당시대 이전에 해동에서 들어 왔다고 하더라도 중국에는 이미 남방에 산다라는 이름으로 동백나무가 그전부터 존재하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우리 신라에서 가져간 해석류 종자를 심었더니 붉은 색만 나왔다던가, 해석류의 해(海)는 해동에서 온 것을 뜻한다던가, 한반도서 전래된 해석류를 수나라와 당나라에 전파하였다는 위 일본 주장과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경우이던 중국 중원 일부지방의 동백은 결국 우리 신라 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것만으로 중국 동백의 원조가 우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 우선 중국 남방에 이미 산다(山茶)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였다는 기록이 중국에는 있으나 우리는 동백나무를 중국에 전파하였다는 아무런 기록도 없다. 그리고 이를 장기간 연구한 일본에서 원래는 중국 연해 도서에서 제주도 등을 거쳐 일본으로 왔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중국 자생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국에는 무려 230여 종의 동백이 있다는 점이다. 설혹 진짜로 동백나무 단 한 종이 우리에게서 건너갔다고 하더라도 중국 입장에서는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즉 1/230 이므로 중국 동백의 원조라고 운운할 입장은 못된다. 우리 자생종이라고는 동백나무와 차나무 두 개 밖에 없는 우리의 느낌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최초의 동백나무 관련 시가 있다. 남조진대(557~589년)에 지금의 남경에서 상서령인 강총(519~594)이 지은 산정춘일(山庭春日)이란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岸绿开河柳,池红照海榴”
물가의 왕버들 푸르기 시작하고, 연못은 해류화로 붉게 물들다.
이 산정춘일(山庭春日) 시의 전문은 이렇다.
洗沐惟五日。 棲遲在一丘。
古楂橫近澗。 危石聳前洲。
岸綠開河柳。 池紅照海榴。
野花寧待晦。 山蟲詎識秋。
人生復能幾。 夜燭非長遊。
바로 이 강총의 시를 근거로 중국에서는 이미 1,400년 전부터 정원의 연못가에 다화를 심어 조경하였다고 주장한다. 이쯤되면 700년대 사람인 이태백의 시나 그 주석에서 운운한 신라 등의 역사적인 중요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연적으로 저절로 퍼져서 분포하는 식물을 자생종이라고 하고 인위적으로 사람에 의하여 옮겨진 식물을 외래 재배종이라고 한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이 옮기는 것과 바람 또는 새나 짐승이 옮기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차이라고 이러냐 싶다. 식물의 국적을 가리는 것을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동백의 경우 워낙 관심도 많고 가끔 억지 주장도 보여서 한번 탐구해 본 것이다. 무조건 근거도 없이 우리 것이라고 우기면 애국자가 되는 풍토는 정말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자세는 아닌 것 같다.
그 누구라도 학명을 보면 Camellia japonica인 동백나무는 일본 Camellia sinensis인 차나무는 중국원산이겠거니 하고 느끼게 된다. 이제와서 말로만 우리가 원조라고 백번을 우긴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평소 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식물학이 발전하는 길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데도 그냥 방치하여 점점 더 후진해 가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요즘 시중 화원에 가면 더 좋은 우리 자생식물이 있는데도 해외에서 수입해 온 화초나 나무들로 넘쳐난다.
결론적으로 보면 해홍 즉 애기동백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데 일본에서 우리를 거쳐갔거나 아니면 직접 일본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것을 중국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산다 즉 동백나무는 중국 중원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신라나 일본에서 들어와 해석류라고 불렀다는 기록은 있으나 이미 그 이전에 남방에 산다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기록 또한 있다. 따라서 중국 자생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특히 대만까지 중국으로 포함할 경우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최근 중국 자료에는 사천, 대만, 강서 및 산동 등지에도 산다 즉 동백나무의 야생 분포지가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있어 딱히 남방만은 아닌것 같다.
그럼 여기서 해홍과 해석류를 정리해보고 그 실물의 차이점도 알아본다. 현재는 두 종류 모두 다양한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있어 실물에 의한 정확한 구분은 애매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이름 | 동백나무 | 애기동백나무 |
중국명 옛이름 | 해류(海榴), 해석류(海石榴) | 해홍(海紅) |
중국명 현이름 | 산다(山茶) | 다매(茶梅) |
일본이름 | 쯔바키(椿) | 사잔카(山茶花) |
학 명 | Camellia japonica | Camellia sasanqua |
원 산 지 | 한국, 일본, 중국 | 일본 |
낙화모습 | 한꺼번에 통째로 낙화 | 꽃잎 하나하나 낙화 |
수술기부 | 반쯤 붙어 있음 | 붙어 있지 않음 |
개화모습 | 컵 모양 등 반개 | 완전하게 평개 |
씨 방 털 | 거의 없음 | 털이 있음 |
잎 자 루 | 털이 거의 없음 | 털이 있음 |
본격적인 동백나무속 탐구는 다음 글로 미룬다.
'기타 과 식물 > 차나무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7 애기동백나무 (사잔카 : 山茶花), 다매(茶梅), 해홍(海紅) (0) | 2016.10.26 |
---|---|
186 동백나무, 그 품종분류 (0) | 2016.10.25 |
184 동백나무 어원 탐구 (동백나무 이름 유래) (0) | 2016.10.21 |
183 노각나무 외래종들 중국노각과 미국노각 (0) | 2016.10.19 |
182 노각나무 - 우리 토종 고급 정원수 (0) | 201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