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물푸레나무과라고 하지만 원래 학명 Oleaceae는 올리브나무를 뜻하므로 올리브나무과로 불러주는 것이 일견 마땅해 보인다. 그러나 올리브나무가 자생하지 않는 동양에서는 과거에 올리브가 생소하였는지 올리브나무과로 부르지 않고서 달리 부르는데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기들 나라에서 자생하는 목서과로 부르고 우리는 목서마저도 자생종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물푸레나무과로 부르고 있다. 올리브라는 이름이 친숙해진 지금에 와서 보니 오히려 물푸레나무과가 더 생뚱맞게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세계적으로는 이 과에 25개속 약 700종의 식물이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는 12속의 176종의 식물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목본이다. 그 중 7개 속에 걸친 52종이 우리나라 자생종이며 영춘화속으로 불리는 자스민과 라일락 및 대부분의 목서들 등 나머지 124종은 외래 재배종들이다. 물푸레나무속과 미선나무속, 이팝나무속, 개나리속 그리고 쥐똥나무속과 수수꽃다리속이 바로 우리 자생종이 포함된 속이며 여기에 우리나라 거문도와 제주도 등에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된 박달목서 덕분에 목서속도 추가된다. 따라서 이 물푸레나무과에는 금목서 은목서, 구골나무 등 각종 목서류와 라일락 및 정향나무 개회나무 수수꽃다리 등 라일락 종류들 그리고 미선나무와 향선나무, 각종 자스민 종류들과 광나무 개나리 만리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화목류들이 속한다.
그럼 먼저 우리 자생종은 아니지만 수많은 목본들이 포진한 물푸레나무과의 모식종 즉 대표수종인 올리브나무부터 탐구를 시작한다. 올리브나무는 약 40종으로 구성된 올리브나무속 중에서 우리나라에 등록된 유일한 수종인데 인간들에게 매우 소중한 올리브유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인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여 왔고 매우 귀한 대접을 받는 수종으로서 학명은 유럽 올리브나무라는 뜻으로 Olea europaea로 표기된다.
원래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지만 이제는 거의 전세계로 퍼져 원산지 인근 중동과 아프리카 남유럽은 물론 남미나 중국, 호주 등 기후조건이 적합한 많은 나라에서 재배하며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요리할 때 빠질 수 없는 식품이 된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이 나무는 세상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나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코코넛나무와 기름야자나무와 더불어 인간이 재배하는 과일나무 중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로서 전세계 올리브나무 재배 면적이 거의 우리나라 전체 면적과 비슷하여 사과나 바나나 및 망고의 재배면적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스페인 올리브농장
올리브나무는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 고대 페르시아나 메소포타미아 등에서는 6, 7천년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흔적이 있으며 올리브유나 열매를 식용으로 활용한 흔적은 메소포타미아 인근 지중해 동부연안과 그 도서지방의 4, 5천년전 고대 무덤에서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구약성서에서도 등장하게 되며 그 유명한 창세기 노아의 홍수 이후 비둘기가 처음으로 물고 온 잎이 바로 올리브나무 잎이다. 고대 원산지에서는 올리브나무는 평화와 지혜와 영예 그리고 풍요와 다산 및 힘과 순수의 상징이 되어 왔다. 인간에게 그렇게도 유용한 식용기름을 대량으로 공급하니 한없이 좋게만 봐서 좋은 말은 죄다 갖다 붙인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실제로 지중해 크레타섬에서 번영한 고대 미노스문명의 부의 원천은 바로 이 올리브나무라고 한다.
따라서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 신약성서와 이슬람 코란 모두에 여러번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유를 식용 외에도 머릿기름으로 사용하거나 피부관리용으로 사용하였다니 요즘 유행하는 올리브마사지의 역사는 참으로 길기도 하다. 그 외에 올리브유를 신성하게 생각하여 사원을 밝히는 등유나 영원한 불꽃을 상징하는 올림픽 성화용 연료로도 사용하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일(Oil)의 어원이 바로 올리브나무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이쯤되면 신은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식용 오일로 풍요를 누린 올리브나무 원산지 인근인 중동에다가 현대사회 부를 좌지우지하는 또 다른 오일인 석유 마저 주었단 말인가? 올리브나무는 그 열매만이 중시된 것은 아니다. 올리브나무 잎으로 화관을 만들어 초창기 고대 올림픽 승자의 머리에 씌워 줘 영웅을 칭송하기도 하여 나중에 월계수 잎으로 바뀐 올림픽 월계관의 시초가 된 것이다.
올리브유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지중해 연안에서는 오랫동안 올리브가 밀과 포도와 더불어 3대 식재료로 꼽혀왔다. 그러고 보니 빵과 야채 및 올리브유 그리고 와인으로 차려진 서양의 식탁이 연상된다.
지금은 대부분 올리브나무로 번역하는 것 같던데 초창기 우리나라 성서에서 올리브나무를 감람(橄欖)나무로 올리브산을 감람산이라고 번역하였는데 이 이름 감람은 우리나라 독창적인 이름은 아니고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목서람(木犀榄)이라고 하지만 이명으로 유감람(油橄榄)이나 양감람(洋橄榄)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에 원래부터 자생하던 감람이라는 나무가 따로 있는데 그 나무 열매와 올리브나무 열매가 비슷하기 때문에 기름을 짜는 유감람(油橄榄) 또는 서양에서 온 양감람(洋橄榄)으로 부르는 것이다. 이 것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아예 감람(橄欖)으로 와전되었으며 이 잘못된 이름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중국 원산의 감람(橄榄)은 학명이 Canarium album인 무환자나무목 감람나무과 감람나무속 30m 이상까지 자라는 매우 큰 나무로서 올리브나무와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따라서 요즘 백과사전에 따라서는 감람나무를 올리브나무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진짜 중국 감람나무인 Canarium album로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이 중국의 감람은 조선 가구용 목재로 인기가 있으며 종자를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윤활유 또는 선박의 방수용 칠 등으로도 사용되며 인후통, 해혈(咳血), 위, 폐경(肺經) 등에 쓰이는 약으로도 사용되어 우리나라 한의학계에서 말하는 감람(橄欖)은 올리브나무가 아닌 바로 이 중국의 감람이다. 열대수종이라서 연평균 기온이 18~20도를 유지하는 지역에 분포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정도나 가능할지도 모르나 쓰임새가 많아서 일본에서는 진즉 들여 와 나가사키나 오키나와에서 많이 재배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올리브나무를 감람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또 다른 감람(甘藍)은 양배추의 일종이므로 전혀 다른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 말하는 감람나무는 지중해의 올리브나무이고 한의학계에서 말하는 감람나무는 중국의 감람인 것이다. 따라서 비록 중국의 감람나무가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는 있다. 지중해 올리브나무의 우리나라 등록 정명도 감람나무가 아닌 올리브나무이고 우리가 따라한 일본에서도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이름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진짜 감람나무와 혼동되지 않게 올리브나무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좋겠다. 굳이 감람나무라고 부르려면 서양감람나무 또는 양감람나무로 불러야 혼동이 안된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올리브나무를 동양에서는 양감람나무로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거꾸로 중국의 감람을 중국 올리브 즉 Chinese olive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서로 헷갈리는 것을 보면 많이 비슷하기는 한가 보다.
감람(橄榄)나무, Canarium album (미등록종)
생약명 : 감람(橄欖)
이 나무 열매를 많이 닮아서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라고도 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잎이 크고 우상복엽인 경우가 많아서 올리브나무와는 쉽게 구분이 된다.
감람(橄榄)나무, Canarium album (미등록종)
이 나무 열매를 많이 닮아서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라고도 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잎모양이나 잎차례 그리고 수형에서 올리브나무와는 차이가 많다.
여기에 보석의 하나로 꼽히는 감람석(橄欖石)과 예수가 자주 올라가 쉬었다는 예루살렘의 감람산(橄欖山)도 모두 올리브나무 잎의 그린 색을 닮았다거나 올리브나무 숲이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므로 영어로는 olivine과 mount of olives로 표기되는 것을 동양에서 감람석 감람산으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나무와는 달리 감람석과 감람산은 이미 굳어진 그 이름을 그대로 불러도 이와 혼동될 대상이 없으므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그 어원이 중국의 감람이 아닌 지중해 올리브나무라는 것만 정확하게 인식하면 되겠다.
감람석(橄欖石) Olivine
색상이 올리브 잎과 같은 녹색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가 식용하는 기름은 초본인 참깨에서 어렵게 수확한 정말 깨알같이 작은 참깨알에서 참기름을 짜는 것에 반하여 지중해지역에서는 나무에서 크기가 무려 2.5cm까지나 되는 열매에서 그 것도 종자가 아닌 과육에서 쉽게 얻는 행운을 가졌다. 게다가 참깨 마저 우리 자생종이 아니고 그 유래를 알고보면 이집트 등 그 쪽에서 인도와 중국을 거쳐서 들어온 것이라니 우리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여하튼 그 쪽에서는 그 참깨보다 훨씬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몸에 좋은 식용기름을 올리브나무에서 손쉽게 얻었다니 복 받은 민족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그 지역 즉 메소포타미아가 인류의 문명 발상지 중 하나가 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이 올리브나무를 일찌감치 도입한 그리스와 로마가 차례로 경제강국이 된 비결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도 올리브유의 전세계 소비량 95%를 스페인. 이태리, 그리스, 터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생산하고 있다.
등록명 : 올리브나무
학 명 : Olea europaea L.
분 류 : 물푸레나무과 올리브나무속 상록 소교목
원산지 : 지중해 연안
영어명 : Olive
중국명 : 목서람(木犀榄), 별명 - 유감람(油橄榄), 양감람(洋橄榄)
일본명 : オリーブ(올리브)
수 고 : 10m
수 피 : 회색
가 지 : 회색 혹 회갈색, 근원주형, 산생원형피공, 소지릉각, 밀피은회색인편, 절처약간압편
잎특징 : 혁질, 피침형, 장원상타원형 혹 란형
잎크기 : 1.5~6 x 0.5~1.5cm
잎모양 : 선단예첨지점첨, 소요첨, 기부점착혹설형, 전연, 엽연반권
잎색상 : 상면심록색, 초피은회색인편, 하면천록색, 밀피은회색인편, 양면무모
잎측맥 : 양면중맥돌기 혹 상면미오목, 측맥불심명현, 5~11대, 상면미돌기
잎자루 : 2.5mm, 밀피은회색인편, 양측하연경상협릉, 상면천구
꽃차례 : 원추화서 액생혹정생, 2~4cm, 단
화서경 : 0.5~1cm, 은회색인편
포 편 : 피침형혹란형, 0.5~2mm
꽃자루 : 단, 0~1mm
꽃특징 : 꽃향기, 백색, 양성
꽃받침 : 배상, 1~1.5mm, 천렬혹근재형
꽃부리 : 3~4mm, 심렬기달기부, 열편장원형, 2.5~3 x 1.5mm, 선단둔혹에첨, 변연내권
꽃수술 : 화사편평, 1mm, 꽃밥란상산각형, 1.8~2mm
자 방 : 구형, 무모, 화주단, 장0.3mm, 주도두상, 2렬
열 매 : 차원형, 1.6~2.5cm, 1~2cm지름, 성숙시남흑색
개화기 : 4~5월
결실기 : 6~9월
내한성 : 영하 10도에서는 나무가 상함
용 도 : 열매외에 잎으로는 차를 끓이며 목재는 매우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아름다워 쓸모가 많으나 흔하지 않다.
올리브나무의 6대 자연변종과 그 자생지는 다음과 같으며 그 외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된 수많은 사과 품종이 있듯이 이 올리브나무 또한 열매의 색상이나 크기, 모양 그리고 나무의 성장 특성과 올리브유의 품질 등을 개량한 수백 종의 품종들이 있으나 그 내용은 생략한다.
Olea europaea subsp. europaea (지중해분지)
Olea europaea subsp. cuspidata (남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아라비아, 서남 중국)
Olea europaea subsp. guanchica (카나리제도)
Olea europaea subsp. cerasiformis (마데이라)
Olea europaea subsp. maroccana (모로코)
Olea europaea subsp. laperrinei (알제리, 수단, 니제르)
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
좌(위) 그린 올리브, 우(아래) 블랙 올리브
수확한 열매의 90%는 오일을 짜고 나머지 10%는 절임 등의 방법으로 쓴 맛을 제거한 후 식탁에 오른다.
우리의 매실이 성숙하기 전에 수확하면 청매실이 되듯이 이 올리브 또한 성숙도에 따라서 그린 올리브와 블랙 올리브로 구분된다.
프랑스 시장
올리브나무
크로아티아
원산지 인근에는 수령 2천년 가까이 된 나무들도 많다고 한다.
올리브나무
몬테네그로
올리브나무
그리스
올리브나무
말타
올리브나무
그리스
올리브나무
열매 수확장면
올리브나무
일본에는 1908년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올리브나무
중국
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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