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305 북경라일락, 개회나무와 차이점

낙은재 2017. 3. 20. 15:52

북경라일락


수수꽃다리속(Stringa)의 대부분은 라일락과 같이 꽃의 부리가 긴 관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들이 있다. 그런 수종을 단화관관조(短花冠管组)라고 하는데 여기에 들정향나무 즉 reticulata가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아종인 우리의 개회나무와 중국의 북경정향이 단화관관조로 분류된다. 원종인 들정향나무와 아종인 개회나무는 앞에서 이미 파악해 봤고 이번에는 중국 북경이북 지역에서 자생하는 북경정향(北京丁香)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등록 정명은 북경라일락이다. 같은 종인데 정향나무와 개회나무 그리고 라일락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여 혼란스럽다. 이를 우리나라 개회나무를 기준으로 쉽게 말하면 북경라일락은 북경개회나무가 되고 들정향나무는 일본개회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처음 1857년 독일 식물학자 Ruprecht에 의하여 학명 Syringa pekinensis인 독립된 종으로 발표되었으나 곧이어 1859년 쥐똥나무를 닮았다고 개회나무가 Ligustrina amurensis로 재분류될 때 그의 변종으로 편입되었다가 나중에 여러 과정을 거쳐 다시 원점인 Syringa pekinensis로 돌아갔으나 1995년 영국의 피터 쇼 그린교수와 중국의 장명각(張明覺)교수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들정향나무의 아종으로 분류되어 학명이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Rupr.) P.S.Green & M.C.Chang로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북경라일락은 독립된 종으로 분류하는 Syringa pekinensis Rupr. 학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그 원예종인 등록명 노랑정향나무 '옐로 프레그란스'는 학명을 신학명인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Yellow Fragrance'로 표기하고 있어 뒤죽박죽이다.


등록명 : 북경라일락

학  명 : Syringa pekinensis Rupr.

신학명 :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Rupr.) P.S.Green & M.C.Chang

이  명 : Syringa amurensis var. pekinensis

분  류 :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중국명 : 북경정향(北京丁香)

영어명 : Peking lilac or Chinese tree lilac

수  고 : 2~5m(최대 10m)

수  피 : 갈색 혹 회갈색, 종렬

가  지 : 소지 홍갈색, 세장, 향외전개, 피공 현저, 맹지치유모

엽  편 : 지질, 란형,관란형지근원형, 타원상란형지란상피침형

잎크기 : 2.5~10 x 2~6cm

잎모양 : 선단장점첨, 급첨, 단점첨지예첨, 기부원형, 재형지근심형, 설형

잎색상 : 상면심록색, 간혹갈색, 무모, 측맥평, 하면회록색, 무모, 희피단유모, 측맥평혹 간혹 볼록

잎자루 : 1.5~3mm, 세약, 무모, 희유피단유모

꽃차례 : 1 또는 2개 축, 많은 꽃이 마주나서 달림, 5~20 x 3~18cm

화서축 : 화경 화악과 더불어 무모, 피공산생

꽃자루 : 0~1mm

꽃받침 : 1~1.5mm, 재형 혹 얕은 톱니

꽃부리 : 백색, 폭상, 장 3~4mm

화관관 : 화악과 같거나 약간 길다. 열편란형혹 장타원형, 장1.5~2.5mm, 선단예첨혹둔, 혹두상(투구모양)

수술대 : 화관렬편 보다 약간 짧거나 김, 화약 황색, 장원형, 장1.5mm

열  매 : 장타원형, 피침형, 장1.5~2.5cm, 선단예첨지장점첨, 광활, 희피공소생

개화기 : 5~8월

결실기 : 8~10월

내한성 : 영하 40도, 남부지방 다소 부적합


최근에 국내에 향수목이나 거향수라는 유통명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종 중에서는 물론 중국에서도 북방에 많이 자생하는 개회나무도 있겠지만 간혹 북경라일락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구분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물론 북경라일락을 개회나무라고 국내서 유통시키면 안되겠지만 향수목이나 거향수라는 유통명을 사용하면 뭐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일본에 많이 자생하는 들정향나무 그리고 우리의 개회나무와 중국의 북경라일락이 원래는 Syringa reticulata라는 하나의 종이기 때문이다. 


북경라일락

이렇게 큰 나무도 간혹 있지만 일반적으로 개회나무 보다 키가 작다.


북경라일락


북경라일락

꽃차례가 전년지 끝에서 두 개가 마주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꽃차례는 개회나무에 비하여 좀 작다.


북경라일락

한택수목원


북경라일락

잎이 개회나무보다는 작다. 그리고 대부분 아래가 뾰족한 쐐기형이다.


개회나무

개회나무의 잎은 이렇게 절형(잘린 단면 같은 모습)인 경우도 많다.


북경라일락

화서축이 주로 두 개라서 개회나무와 차이를 보이고 수술도 개회나무보다는 약간 짧은 편이다.


북경라일락

그리고 꽃받침이 화관관을 거의 다 감싸고 있다.


개회나무

꽃부리와 수술 및 꽃받침이 북경라일락보다 약간 길지만 육안으로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북경라일락

그물맥은 분명하게 보이나 앞면 맥이 오목하지 않아 개회나무와 차이를 보인다.



북경라일락

잎 뒷면 맥도 그다지 볼록하지 않아서 개회나무와 구별된다.


북경라일락

수피가 세로로 갈라져 개회나무와 다르다.


북경라일락 원예종

원예품종에 따라서는 이렇게 수피가 심하게 벗져지는 경우도 있다.


=================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Beijing Gold ('Zhang Zhiming')

최근 개발된 인기 원예품종 북경황 (北京黄’丁香) - 미등록종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Beijing Gold ('Zhang Zhiming')

최근 개발된 인기 원예품종 북경황 (北京黄’丁香) - 미등록종


등록명 : 노랑정향나무 '옐로 프레그란스'

학명 : Syringa reticulata subsp. pekinensis 'Yellow Frag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