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털단풍
세상에는 우리 자생종 단풍나무와 당단풍 그리고 일본의 일본당단풍과 시볼드당단풍 등 비슷한 3종 외에도 장상(掌状) 즉 손바닥을 편 모양으로 생긴 잎을 가진 단풍나무 종류가 한참 더 많은데 그 중에는 중국털단풍이라고 우리나라에 등록된 비교적 흔하지 않는 종이 있다. 학명은 털이 있는 장상엽이라는 뜻으로 Acer pubipalmatum로 표기되며 중국 절강성에 분포하는데 중국 이름은 모계조축(毛鸡爪槭)이다. 계조축(鸡爪槭)은 단풍나무를 말하므로 모계조축은 털단풍나무가 된다. 여기서 조(爪)는 우리나라에서는 손톱을 뜻하는 한자어로 풀이하지만 중국에서는 대개 짐승의 발이나 발톱을 지칭한다. 참고로 중국에서 손톱은 주로 지갑(指甲)이라고 한다. 따라서 계조(鸡爪)는 단풍나무의 잎모양이 닭의 발을 닮았다고 부르는 것으로 일본에서 단풍이라는 말인 카에데(カエデ)가 개구리의 손을 닮은데서 온 것과 같은 뜻 다른 표현이다.
중국에는 안휘성과 절강성에 분포하는 또 다른 장상분열하는 잎을 가진 단풍나무 희화축(稀花槭)이라는 것이 있는데 학명도 꽃이 적다는 뜻으로 Acer pauciflorum로 표기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이들 둘이 전혀 다른 종으로 분류되고 있었으나 최근에 이들 둘이 유사종으로 밝혀져 Acer pauciflorum Fang가 정명으로 되고 Acer pubipalmatum Fang은 이명이 된다. 이들 둘은 모두 중국 단풍나무 전문 식물학자 Fang, Wen Pei 즉 방문배(方文培 1899~1983)박사가 명명한 것이다. 이렇듯 세계 최고의 단풍나무 전문가도 이렇게 실수를 하는 것이 식물의 동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계조축과 희화축을 아직도 별도의 종으로 묘사한 중국 도감의 내용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나무의 높이까지도 모계조축은 10~15m인 교목으로 희화축은 1~3m인 관목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생물은 수시로 변하니까 어려운 것이겠지만 3m가 언제 15m까지 자라려나?
등록명 : 중국털단풍
학 명 : Acer pauciflorum Fang
이 명 : Acer pubipalmatum Fang
원산지 : 중국 고유종
중국명 : 희화축(稀花槭), 모계조축(毛鸡爪槭)
상세 묘사는 생략한다.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중국털단풍
왼쪽 중국털단풍, 오른쪽 단풍나무
위 중국털단풍, 아래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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