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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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 나래쪽동백 - 중부지방 월동 가능한 유망 정원수

낙은재 2018. 4. 21. 13:59

나래쪽동백

꽃이 아름답고 향기도 좋으며 중부지방 노지월동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으로서 일본 이름은 대엽마각(大葉麻殻)이다. 마각은 삼의 줄기를 말하는데 이 나무의 줄기가 매우 약하여 잘 부러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나래쪽동백은 일본 고유종 같은데 이상하게 일본의 많은 도감에서 중국에서도 자생하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자기들 자생종이라고 하지 않고 이를 일본백신수(日本白辛树)라고 부른다. 학명 Pterostyrax hispidus 또한 일본나래쪽동백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체류하던 독일 의사 지볼트(Siebold)가 수집한 표본을 근거로 독일 식물학자 Joseph Gerhard Zuccarini(1797~1848)가 1846년에 명명한 것이다. 종소명 hispidus를 hispida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여성성(Feminine)인 hispida가 아닌 남성성(Masculine)인 hispidus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나무는 일반적으로 여성성을 사용하지만 속명 styrax가 남성성이므로 종소명도 남성성으로 일치시켜야 한다는 복잡한 학명 규칙 때문이다. 여하튼 남성성이던 여성성이던 그 뜻은 뻣뻣하게 억센 털(剛毛)이 있다는 뜻인데 이 나무의 열매에 짧고 단단한 가시같은 털이 밀생하기 때문이다.



나래쪽동백

열매에 날개가 붙어 있다고 속명이 Pterostyrax가 되었으며 열매에 가시같은 털이 있다고 종소명이 hispidus가 되었다.


그래서 원산지 일본에서는 별명으로 케아사가라(ケアサガラ) 즉 모마각(毛麻殻)이라고 학명과 같은 맥락으로 부르기도 하는 이 나무의 일본 정명은 오오바아사가라(オオバアサガラ) 즉 대엽마각(大葉麻殻)이다. 일본의 마각(麻殻) 즉 일본나래쪽동백보다 잎이 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일본나래쪽동백이라고 하는 학명 Pterostyrax corymbosus인 수종은 중국에서도 자생하는 반면 이 나래쪽동백은 일본 고유종이므로 일본나래쪽동백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이 수종에 붙어야 어울린다. 결국 우리나라 이름 나래쪽동백과 일본나래쪽동백은 서로 뒤바뀌어져야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제와서 그게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학명은 열매의 특징으로 명명되었으며 원산지 일본명은 잎의 특징으로 명명된 것에 반하여 일반 영어명 fragrant epaulette tree는 꽃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흥미롭다. epaulette(에펄렛)은 군복 등에 술이 날린 어깨 장식을 말한다. 이 나래쪽동백의 아래로 처지는 긴 수술이 마치 견장의 술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나래쪽동백 꽃술이 마치 견장 술과 같이 생겼다고 영어 일반명이 fragrant epaulette tree이다.


등록명 : 나래쪽동백

학  명 : Pterostyrax hispidus Siebold & Zucc.

이  명 : Pterostyrax hispida Siebold & Zucc.(잘못된 학명)

분  류 : 때죽나무과 나래쪽동백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일본

일본명 : 오오바아사가라(オオバアサガラ) = 대엽마각(大葉麻殻)

영어명 : fragrant epaulette tree

수  고 : 8~10m

잎크기 : 10~20 x 5~8cm

꽃차례 : 원추화서

개화기 : 6월

과실기 : 9~10월

내한성 : 영하 30도

용  도 : 향기 좋고 꽃이 아름다운 관상수, 목재 젓가락 성냥개비 등


나래쪽동백

수술 10개에 암술 1개이다.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잎모양은 두충나무잎을 매우 많이 닮았다.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나래쪽동백

홍릉수목원


나래쪽동백

홍릉수목원


나래쪽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