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과의 학명은 Ericaceae(에리케이시아)인데 이는 유럽에서 자생하는 Erica(에리카)속을 모식속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 3국에서는 에리카속이 자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흔한 Rhododendron속을 대표속으로 삼는다. 같은 속인데도 우리는 진달래과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두견화과(杜鹃花科)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철쭉과(躑躅科)라고 각각 속명에 따라서 다르게 부른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은 Rhododendron속을 두견속이나 철쭉속이라고 불러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지만 우리는 이 방대한 속을 진달래속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어색한 면이 있다. 우리 진달래속에는 진달래 외에도 철쭉이나 영산홍, 참꽃 그리고 만병초와 차(茶) 및 아잘레아(azalea)라고 부르는 종들도 마구 섞여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