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큰별목련

1135 큰별목련 '빅 버사' - 천리포수목원에서 선종한 또 하나의 품종

낙은재 2020. 10. 30. 09:24

큰별목련 '빅 버사'

 

큰별목련 '빅 버사'도 바로 앞 게시글의 큰별목련 ‘라즈베리 펀’과 마찬가지로 천리포수목원에서 선종하여 개발한 원예품종이라고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말하고 그렇게 우리나라 국표식에 등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이 품종의 꽃이 아름다워 많은 관람객들이 환호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 이 품종은 국제목련학회에 등록되지 못하여 국내에서만 통하는 품종이다. 아마 꽃이나 잎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다기보다는 수형이 옆으로 펑퍼짐하게 펴지는 특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게 하나의 원예품종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음이 아닐까 한다. 여하튼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이 품종의 탄생 배경은 다음과 같다. 큰별목련 ‘라즈베리 펀’과 마찬가지로 같은 해 1978년 큰별목련 ‘레너드 메셀’의 종자를 구해서 심었는데 나중에 보니 특이한 수형의 나무가 발견되어 1997년 이전에 선종한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천리포수목원에서 개최된 국제목련학회 총회에서 여러 회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민병길박사가 ‘빅 버사' 즉 'Big Bertha'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사용한 대포의 별명이기도 하지만 크고 번거로운 기계나 기구 등을 뜻하여 골프채에 붙기도 하는데 뚱뚱한 여성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나무의 수형이 높이보다는 옆으로 넓게 퍼지기 때문에 그런 익살스러운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큰별목련 '빅 버사'는 국내서만 통하는 품종명이고 해외에는 알려지지도 않았으므로 여기 대부분의 사진은 천리포수목원에 있는 나무를 천리포수목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제1차세계대전에 독일군이 사용한 대포 빅 버사

 

등록명 : 큰별목련 '빅 버사'

학   명 : Magnolia x loebneri 'Big Bertha'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원산지 : 토종 목련과 일본 원산 별목련의 교잡종

육종가 : 천리포수목원 민병갈박사, 1997년 이전

특   징 : 옆으로 펑퍼짐하게 퍼지면서 자람

내한성 : 영하 28도

 

큰별목련 '빅 버사'
큰별목련 '빅 버사'
큰별목련 '빅 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