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꽃나무
우리나라 진달래속에는 참꽃이나 참꽃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수종이 몇 개나 있다. 우선 진달래의 이명이 참꽃 또는 참꽃나무인 것은 온 국민들이 거의 다 안다. 그런데 이명이 아닌 정명으로 참꽃이라고 등록된 수종도 5종이나 있다. 그들이 바로 제주도에 자생하는 참꽃나무와 한라산참꽃나무 그리고 가야 덕유 지리산 등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자생하는 흰참꽃나무 및 북한지역에 자생하는 좀참꽃과 황산참꽃이다. 이 중에서 한라산참꽃나무는 그 존재가 불투명하고 국제적으로도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므로 논외로 하더라도 참꽃나무가 4종이 된다. 그런데 이들은 진달래의 이명 참꽃나무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진달래는 식용 가능하기 때문에 식용이 불가능하여 개꽃나무로 불리는 철쭉이나 산철쭉에 대응한 이름이지만 제주도의 참꽃나무는 “진달래나 철쭉류에 비해 꽃이 크고 높게 자라서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진달래꽃이라 하여 `참꽃나무`라 한다.”라고 우리나라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도감인 국생정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학명 Rhododendron weyrichii의 우리 이름 참꽃나무는 1937년 정태현박사 등의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한다. 참꽃나무가 있다면 그에 대응하는 개꽃나무가 있어야 할 터인데 이 참꽃나무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므로 설마 제주도에 흔한 털진달래를 개꽃나무라고 했을 리는 없어 보이고 그렇다면 제주도에 많은 산철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산철쭉의 이명에 개꽃나무가 있다. 그 근거는 1949년 박만규박사의 우리나라식물명감이다. 그렇다면 키가 비슷하게 2~5m까지 자라는 철쭉 즉 연달래가 없는 제주도에서 키가 3~6m까지 자라는 참꽃나무는 키가 불과 2~3m까지만 자라는 산철쭉에 비하여 매우 크므로 한자로 진척촉(眞躑躅)으로 쓰고 참철쭉으로 부르다가 참꽃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반면에 뭍에서는 연달래 철쭉을 참철쭉이라고 하고 산철쭉을 물가에서 많이 자란다고 물철쭉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국생정의 참꽃나무 이름의 유래를 보면 진달래나 철쭉류에 비하여 꽃이 크고 높게 자라서 남성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꽃이 무엇에 비하여 크다는 것인지 그리고 남성적이라고 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건 국생정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학자들도 그렇게 설명한다.


제주도에서 참꽃나무의 꽃은 지름 5~6cm로 지름 3~4.5cm인 털진달래에 비하면 약간 크지만 비교 대상인 개꽃나무 즉 산철쭉 꽃의 지름 5~6cm에 비하면 전혀 크지 않고 오히려 작거나 같은 사이즈다. 그러고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참꽃나무가 철쭉보다 크다고 남성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남성적인 것이 참(眞)이라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하는가? 그럼 여성적인 것은 거짓인 가(假)인가? 아무래도 뭔가 석연치 않아서 찾아보니 역시나 이 것은 일본에서 베껴오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보인다. 이 참꽃나무는 일본에서도 많이 자생하는데 일본 이름이 바로 수철쭉이라는 뜻인 온쯔쯔지(オンツツジ)이며 한자로는 웅철쭉(雄躑躅)으로 쓴다. 일본에는 학명 Rhododendron tosaense인 암철쭉을 뜻하는 멘쯔쯔지(メンツツジ) 즉 자철쭉(雌躑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대비하여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일본의 암철쭉은 꽃이 연한 핑크인 등꽃 색을 닮았다고 정명이 후지쯔쯔지(フジツツジ) 즉 등철쭉(藤躑躅)인데 키도 1~2m이고 꽃의 지름도 2~3cm로 키가 3~7m이고 꽃의 지름이 4~6cm인 웅철쭉(雄躑躅)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작다. 그렇다면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웅철쭉(雄躑躅)이라는 이름을 참철쭉(眞躑躅)으로 고쳐서 우리 이름으로 쓰다가 참꽃나무로 변했거나 아니면 그 이전부터 제주도에서 참꽃나무라는 자생적인 이름이 있었는데 나중에 식물분류학이 도입되면서 일본 이름 웅철쭉(雄躑躅)을 참고하여 유래 설명만 그렇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크고 아름답고 매우 진한 적색 꽃이 피는 나무가 그동안 이름이 없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하튼 국생정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감은 개꽃나무라고 불리는 산철쭉에 비하여 키가 크고 꽃도 아름답기 때문에 참꽃나무라고 부른다고 이름 유래를 수정하여야 마땅하다.






나머지 참꽃으로 불리는 3종도 모두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들 3종은 크지도 않을 뿐더러 서로간에 전혀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백두대간에서 발견되는 흰참꽃나무만 참꽃나무와 마찬가지로 영산홍(쯔쯔지)아속으로 분류되기는 한다. 하지만 키가 50cm에 불과하며 꽃의 지름이 8mm 미만으로 매우 작아서 키와 꽃이 크다고 참꽃나무로 불리는 것과는 전혀 맥락이 다르다. 사이즈도 작고 그다지 볼품도 없는 수종인데 왜 생뚱맞게 흰참꽃나무로 불릴까? 국내 자료에만 매달려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원인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학명 Rhododendron tschonoskii인 이 소관목이 일본에서도 자생하는데 일본에는 붉은 꽃이 피는 변종도 있고 꽃 모양이 정(丁) 자인 변종도 있다. 그래서 붉은 꽃에 대응하여 흰참꽃나무라고 하였고 정자에 대응하여 십자(十)참꽃나무라는 이명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헐! 흰참꽃나무의 일본 이름은 꽃망울이 쌀알같이 희고 작다고 코메쯔쯔지(コメツツジ) 즉 미철쭉(米躑躅)이라고 한다. 어차피 일본을 따를 바에야 그냥 이팝철쭉이라고 했으면 사이즈와 색상이 단번에 파악되겠지만 흰참꽃나무라고 하니 누가 봐도 제주도 참꽃나무의 흰색 버전인 줄 오해하게 생겼다. 그래서 작명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백두산에 주로 자라는 좀참꽃(나무)는 잎모양의 포(苞)가 꽃대를 감싸고 있는 키가 10cm에 불과한 상록 지피식물로서 진달래속에서는 매우 독특한 수종이다. 키고 작고 꽃도 작기는 하지만 그 꽃 모양이 참꽃으로 불리는 진달래를 닮아서 좀참꽃으로 불리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황산차라고도 불리는 황산참꽃은 함경북도 황산(黃山) 부근에서 많이 자생하는 만병초 모습에 가까운 키가 1~1.5m인 상록 관목인데 이 또한 꽃모양 만큼은 진달래를 닮아서 참꽃으로 불리는 것 같다. 따라서 진달래속에서 참꽃이나 참꽃나무라는 이름은 통일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수종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참(眞) 꽃으로 여겨지거나 아니면 참꽃 즉 진달래 꽃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따라서 진달래속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과는 거리가 멀다.


차(茶)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진달래과에는 차(茶)로 불리는 종이 둘 있다. 하나는 진달래과 백산차속 백산차(白山茶) 즉 Ledum palustre var. diversipilosum이며 또 다른 하나는 진달래속 황산차(黃山茶)로서 학명 Rhododendron lapponicum subsp. parvifolium이다. 출전은 전자는 1937년 정태현박사 등이 저술한 조선식물향명집이고 후자는 1942년 정태현박사의 조선삼림식물도설이다. 이들이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드물게 자생하는데 백산차는 향이 좋아 중국에서도 두향(杜香)이라며 약재로 그리고 방향유로 쓰기는 하지만 특별히 차로 많이 즐기는 것 같지는 않다. 백산차는 우리나라 최고의 차 전문가로서 다도를 부흥시킨 초의선사(1786~1866)가 쓴 '동다송(東茶頌)'에서 우리 민족이 고래로부터 장백산(長白山)에서 나는 백산차 일종의 잎으로 차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장백산의 차라고 백산차(白山茶)라고 한다. 거기에 황산차는 같은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자생하는 다른 상록 관목이지만 그 꽃의 색상이 황색이라서 백산차의 백색 꽃에 대비하여 황산차로 명명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기 쉬우나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황산참꽃으로 불리기도 하며 흰색 꽃이 피는 품종도 있기 때문이다. 황산차라는 이름이 함북방언에서 유래되었다니 북한에 황산이 몇 개 있지만 함경북도에 딱히 있는 것 같지 않다. 다만 평양시와 황해북도 봉산군 등에 황산(黃山)이 있지만 자생지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아잘레아(Azalea)
이제 우리나라에서 진달래속 수종들을 이르는 9개의 이름 중 마지막인 아젤레아는 그 이름에서 풍기듯 서양에서 유래된 이름이 분명하고 실제로 우리가 인터넷 한영사전에서 진달래를 치면 무조건 azalea로 영역되어 나온다. 그럼 두견화 영산홍을 쳐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그러다가 철쭉을 치면 azalea와 rhododendron 둘이 뜨고 만병초를 치면 그 때는 rhododendron이라고만 나온다. 거꾸로 azalea를 치면 진달래와 철쭉이라고 뜨고 rhododendron을 치면 진달래속 식물이라고 뜬다. 이게 뭐를 의미하는가? 글쎄 혼란스러워 알 수가 없다. 지금 현재 azalea는 rhododendron속 즉 진달래속 수종들 중 일부 그룹을 지칭하는 말인데 만병초와 마찬가지로 그 정확한 기준이 없이 말하는 사람이나 나라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고 누가 정의를 내릴 입장도 아니다. 현재로는 azalea는 식물분류학적 공식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원종으로는 학명 Rhododendron simsii인 중국의 두견(杜鵑)이 국명 심스아잘레아로 등록되어 있으며 최근에 도입된 원예품종 중 만병초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인 무려 94종이 아잘레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원예종들은 우리나라에 진달래속을 대표할만한 마땅한 이름이 없는 데다가 일본에서 서양 원예품종들을 아잘레아라고 부르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므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종인 두견은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인 역어유해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모든 사전에서 두견화(杜鵑花)를 진달래라고 번역하는데 정작 중국에서 도입된 식물 두견을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심스아잘레아라는 이름을 붙인 무지막지한 횡포는 정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 어디 서양에서 온 수종도 아니고 중국에서 온 수종이며 그동안 우리 고서에 두견이 얼마나 많이 등장하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그러면 앞으로 그 杜鵑을 심스아잘레아라고 번역해야 된다는 말인가? 두견화 그대로 하던가 아니면 중국진달래나 중국영산홍 또는 중국철쭉 등 어느 것을 국명으로 붙여도 심스아잘레아보다는 더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던가?


각설하고 그럼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알아보자. 원래 Azalea는 라틴어로 dry 즉 건조한 기후에 잘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1753년 린네가 명명한 진달래과의 독립된 하나의 속명이다. 그 당시 북반부 건조한 고산지대에서 흔히 자생하는 키 10cm 미만으로 거의 땅바닥을 기는 지피저목(地皮低木)을 모식종으로 삼아서 그런 뜻의 종소명을 붙여 Azalea procumbens라고 명명하였던 것이다. 그때 함께 Azalea속으로 명명된 몇 종이 더 있는데 그 중에 우리나라 북한에서도 자생하는 황산참꽃(황산차)과 일본 원산의 학명 Rhododendron indicum인 영산홍 그리고 유럽만병초와 미국 원산의 습지철쭉이 있었다. 그 이후에도 Azalea속으로 명명된 수종들이 더 있었는데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연달래 즉 철쭉과 중국의 두견(杜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모식종을 제외한 나머지 종들은 1800년대 말까지 거의 모두 Rhododendron속으로 편입되어 버린다. 그리고 모식종 Azalea procumbens 마저도 진달래과 칼미아속으로 편입되어 학명이 Kalmia procumbens로 변경된다. 따라서 이제 Azalea속은 분해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진달래는 처음부터 Azalea속으로 명명된 적이 없었고 1753년 린네에 의하여 명명되었던 황산참꽃은 1812년에 그리고 영산홍은 1830년에 이미 Rhododendron속으로 변경되어 나왔고 철쭉(연달래)은 1971년에 원래부터 Rhododendron속으로 명명되었는데 도중에 잠시 Azalea속으로 편입되었다가 나온 것뿐인데 동양의 영어 사전들이 그 시대에 만들어 졌기에 그렇게 계속 등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한중일의 영역사전은 1860년대 홍콩에서 발간된 영화자전(英華字典, 영중사전)을 근간으로 한다. 원래 린네는 식물 분류에 있어서 꽃의 수술을 매우 중시하여 수술의 숫자에 따라서 진달래과에 Rhododendron속과 Azalea속을 동시에 창설한 것이었다. 수술이 10개인 Rhododendron속과 구분하기 위하여 수술 5개인 수종들을 묶어서 Azalea속으로 분류하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유럽만병초도 Azalea속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수술의 숫자에 의한 분류방법은 퇴색하였지만 그래도 서양에서는 과거에 Azalea속으로 명명되었던 대부분의 수종들은 이미 굳어져 그냥 일반적으로 xxx Azalea라고 부르기도 하고 최근에는 일본 쯔쯔지를 중심으로 한 Subgenus Tsutsusi 즉 영산홍아속(映山红亚属)과 중국 양척촉(羊踯躅)과 미국 원산 습지철쭉 등이 포함된 Subgenus Pentanthera 즉 양척촉아속(羊踯躅亚属)을 합하여 Azalea라고 부르고 나머지를 Rhododendron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영산홍은 물론 철쭉과 산철쭉 참꽃나무 흰참꽃나무 등은 아잘레아 범주에 포함이 되지만 만병초들은 물론 진달래와 산진달래 좀참꽃 꼬리진달래 황산참꽃 섬진달래 등은 아잘레아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진달래는 Korean Azalea가 아닌 Korean Rhododendron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무슨 공식적인 분류법도 아니기 때문에 그 범위에 대한 정확한 정의도 없다. 실제로 과거 린네가 아잘레아속으로 최초에 명명하였던 5종 중에 황산참꽃과 유럽만병초는 Rhododendron으로 분류된다. 중국에서는 아잘레아던 로도덴드론이던 모두 두견화라고 하고 일본의 경우는 서양에서 수입된 원예품종들을 아잘레아라고 하여 통일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Azalea라는 용어가 쉽게 사라질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Rhododendron이란 용어가 서양인들에는 붉은색 만병초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특히 일본에서 도입된 영산홍들과는 구분하여 부르고 싶은 것이다.




처음에는 개개 수종들의 파악에 앞서 현재 진달래속 수종들을 지칭하는 국명 9개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하였으나 워낙 내용이 단순하지 않아서 길어져 버렸다. 이상 연속 4개의 게시글을 통하여 9개의 이름 모두를 알아 봤지만 여전히 영어 Rhododendron을 한마디로 번역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진달래속의 속명이므로 당연히 진달래속을 구성하는 수종들 전체를 통칭하는 의미로 쓰여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서양에서는 아잘레아를 제외한 나머지 수종들 그룹을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rhododendron은 광의로는 진달래속 수종들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협의로는 아잘레아 그룹을 제외한 만병초로 대표되는 진달래속 일부를 칭한다. 그런데 아잘레아 그룹과 로도덴드론 그룹의 구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의 진달래는 느낌상 당연히 아잘레아로 분류되어야 할 것 같지만 rhododendron으로 분류된다. 진달래속의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영산홍과 만병초 중에서 대부분의 철쭉과 영산홍은 아잘레아(Azalea)로 분류되어 그룹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만병초와 진달래는 rhododendron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azalea는 철쭉으로 번역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좁은 의미의 진달래라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Rhododendron 그룹은 여기에 소수이기는 하지만 진달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를 만병초라고만 번역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진달래라고도 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어느 특정 수종에도 쓰이지 않은 두견화라는 이름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즉 rhododendron을 두견화라고 하는 것이다. 진달래는 두견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만병초가 문제인데 중국에서는 애초부터 만병초들을 두견이라고 해왔다. 다음부터는 개별 수종들에 대한 탐구여행을 시작한다.
참고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립국어원 진달래 어원 - 홍윤표(연세대 국문학과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동의보감, 역어유해, 양화소록, 중국 의학백과, 중국식물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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