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진달래속 일반

1433 서시철쭉 – 중국 최고 미인 이름으로 불리는 서시화(西施花)

낙은재 2021. 6. 10. 11:13

서시철쭉
서시철쭉
서시철쭉 

금년 4월부터 진달래속의 두견아속 탐구를 시작한지 근 50일만에 33번째 게시글인 1432번 애덤스만병초를 마지막으로 두견아속의 탐구를 일단 마무리했다. 물론 앞으로도 교잡 원예종들이 남아있기는 하다. 진달래속은 방대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10개 안팎의 아속으로 세분하는데 우리나라에 등록된 진달래속 수종들은 거의 대부분 4개의 큰 아속에 속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수종이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되고 다음이 만병초아속인데 이들의 외형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 기준이 인편의 유무이므로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교적 간단하게 구분이 된다. 그런데 영산홍아속과 철쭉아속의 구분이 문제이다. 이들 둘은 외형이 비슷한 데다가 구분점도 수술의 숫자와 화서와 엽지(葉枝)가 같은 정아에서 나오느냐 아니면 엽지는 측아에서 나오느냐의 차이인데 실물에서 제대로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영산홍아속은 수술이 5~10개이고 화서와 엽지가 같은 정아에서 나온다. 그런데 철쭉아속은 수술이 대부분 5개이고 화서는 정아에서 엽지는 측아에서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자생종 철쭉 즉 연달래이다. 잎이 가지 끝에 돌려 나오고 가지도 윤생에 가까운 연달래는 철쭉아속으로 분류되지만 수술이 10개이고 화서와 엽지가 같은 정아에서 나와 일부 학자들은 이를 영산홍아속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철쭉아속으로 분류되는 수종들 중 널리 알려진 것은 연달래와 일본 원산의 홍황철쭉 외에는 거의 없다.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미주대륙에서 도입된 종이다. 따라서 연달래와 홍황철쭉을 제외한 나머지 산철쭉과 참꽃나무 그리고 영산홍과 무도철쭉 등 우리가 알만한 수종들은 거의 모두 영산홍아속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진달래속 중에서 위 4대 아속으로 분류되지 않는 나머지 수종들이 몇 종 있는데 이제 그 중에 하나인 서시철쭉에 대하여 알아본다. 여기서 서시(西施)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월나라 범여가 전략적으로 오나라 왕 부차에게 바친 중국 역사상 가장 미인으로 꼽히는 여인이다. 일찍이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815년에 쓴 산석류기원구(山石榴寄元九)라는 제법 긴 시 가운데 두견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최고의 찬사를 표현한 바 있다. “花中此物是西施(화중차물시서시), 芙蓉芍药皆嫫母(부용작약개모모)” 풀어서 해석하면 꽃 가운데 두견이야말로 서시(西施)에 비유할 수 있고 연꽃과 작약은 이에 비하면 모모(嫫母)에 불과할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서시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인이고 모모는 가장 추한 여인으로 비유되는 인물이다. 연꽃과 작약도 꽃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이렇게 과감하게 깎아 내리는 비유는 백낙천이 아니면 감히 누가 할 수 있겠는가? 1987년 상해에서 실시한 약 15만 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두견화는 당당 6번째로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꽃으로 선정된다. 참고로 백낙천이 모모(嫫母)에다가 비유한 부용(연꽃)과 작약(모란) 둘 다 10대 명화에 포함이 된다. 그 당시 백낙천이 말한 산석류(山石榴) 즉 두견화(杜鵑花)가 요즘 중국에서 정명으로 두견이라고 하는 국내 등록명 심스아잘레아 하나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터이고 진달래속의 아름다운 수종들을 두루 칭하는 말이겠지만 현재 중국에는 정말 백낙천이 비유한 그대로 서시화(西施花)라는 이름을 가진 특정 수종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이름을 서시철쭉이라고 붙인 것이다.

백낙천은 두견화를 서시에 비유하고 연꽃과 모란은 모모에 비유하였지만 송나라 시인들이 노래한 월녀채련(越女采莲)의 상징으로 서시를 뽑아 서시는 6월 연화화신(蓮花花神) 또는 연화선자(莲花仙子)라고도 불려 화가들이 연꽃과 함께 많이 그렸다.

그런데 이 수종에 관하여는 우선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첫 째 이 수종은 잎이 상록인 데다가 크고 혁질이라서 전형적인 만병초와 같이 생겼는데 왜 만병초라고 부르지 않고서 철쭉이라는 우리 이름을 붙였느냐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 수종이 중국 원산 수많은 진달래속 수종들 중에서 얼마나 아름답기에 감히 중국 역사상 4대 미녀 중 으뜸(首)이라는 서시(西施)의 이름이 붙은 것이냐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꽃이 아름다워 서시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가 없느냐는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식물에 역사상 미녀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양귀비와 개양귀비라는 이름이 있지만 이건 우리만 독자적으로 부르는 이름이지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은 아니다. 그 대신에 중국에서는 항우의 애첩인 우미인(虞美人)이라는 이름을 개양귀비에 붙이고 있다.  나중에 탐구할 기회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우리가 왜 이 초본 식물을 양귀비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꽃이 너무 예쁜데 비교적 덜 알려진 중국명 우미인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양귀비라고 바꿔서 부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우미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개양귀비는 그 꽃이 아름다워 우리가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서시화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  

국내서도 흔하게 보는 이 초본식물을 우리는 개양귀비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우미인(화)이라고 한다.

우선 왜 만병초로 불리지 않는지 그 이유부터 파악해 보자. 이 수종은 꽃이 없는 상태에서 보면 잎이 상록 혁질 무인편으로 누가 봐도 영락없이 만병초 형상을 하고 있지만 꽃이 피면 달라진다. 왜냐하면 꽃차례가 만병초와 같이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는 것이 아니고 주로 하나의 꽃이 가지 끝의 잎의 겨드랑이 즉 엽액(葉腋)에서 나오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꽃차례 형상은 주로 하나의 꽃이 가지 끝에서 나오는 영산홍아속에 가깝다. 그래서 전세계 이런 종류의 진달래들 9종을 별도로 모아서 하나의 독립된 아속을 구성하여 분류하고 있는데 그 아속이 바로 subgenus Azaleastrum이다. 여기서 azaleastrum은 영산홍을 닮았다는 뜻이다. 즉 영산홍을 닮은 로도덴드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식적인 분류법은 아니지만 진달래속을 일반적으로 로도덴드론과 아잘레아 둘로 구분하여 부를 경우에는 로도덴드론에 속한다. 그래서 이 서시철쭉도 일반 영어명은 Taiwan rhododendron이라고 통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 아속을 대표적인 자기들 자생종의 이름을 각각 붙여서 마은화아속과 세이시카아속이라고 부른다.  결국 이 아속은 만병초와 영산홍의 중간쯤으로 인식하면 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이 아속으로 서시철쭉 외에 모면철쭉(毛棉躑躅) 하나가 더 있다.

서시화는 만병초들과는 달리 가지 끝에 꽃이 1~4개만 피어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는 만병초와는 다른 모습이다.

서시철쭉은 원래 대만 해발 2,6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자생하는데 대만에서 불과 270km 떨어진 일본 오키니와현 이시가키(石垣島)섬 등에서 일부 발견되어 일본에서도 자기들 자생종이라고 한다. 이를 오키나와 야에야마제도(八重山諸島)의 식물 조사 연구로 유명한 일본 식물학자 전대안정(田代安定, 1857~1928) 즉 Tashiro Yasusada가 1886년 야에야마제도에서 발견한 것을 토대로 러시아 식물학자 Carl Johann Maximowicz(1827-1891)가 1888년 Rhododendron ellipticum Maxim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ellipticum은 좁고 긴 타원형이라는 뜻으로 이 수종의 길쭉한 잎 특징을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중국에서는 일본이 아닌 대만에서 표본을 채취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여하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 일본 야에야마제도에서 발견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꽃이 매우 아름답다고 서시화(西施花) 또는 서시두견(西施杜鵑)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둔산이나 아리산 등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고 대둔두견(大屯杜鵑)이나 아리산두견(阿里山杜鵑)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광각두견(光腳杜鵑)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잎 양면 모두에 털이나 인편이 없다고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를 세이시카(セイシカ)라고 하면서 한자로는 성자화(聖紫花)라고 쓴다. 그리고는 성스러운 자색 꽃이라는 뜻이라고 다소 생뚱맞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은 대만 이름 서시화(西施花)와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西施花도 일본에서는 세이시카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발음이 같은 청자화(青紫花)라고도 쓴다. 그러니까 서시화라는 이름은 중국 본토에서 붙인 이름이 아니라 겨우 10여 종의 두견화가 자생하는 대만에서 매우 아름다운 두견화라고 붙인 이름인 것이다.

 

서시화는 원래 대만 전역과 대만 인근 일본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에서 자생하므로 일본 자생종이라고 한다. 
서시철쭉의 잎은 상록 혁질로서 만병초를 닮았지만 앞뒷면 모두에 털이나 인편은 없다.

그런데 중국 남동부 절강성과 호북성 그리고 그 이남 여러 성의 해발 1,000~2,000m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이와 비슷한 수종이 있는데 이를 중국에서는 녹각두견(鹿角杜鹃)이라고 한다. 화관 밖으로 튀어나오는 암술머리가 마치 사슴의 뿔 즉 녹각을 닮았기 때문이다. 이들 둘은 모양이 거의 같은데 다만 대만 원산인 서시화의 잎이 더 좁고 길며 하나의 가지 끝에 꽃이 대개 1~2개씩 달리는데 반하여 녹각두견은 1~4개까지 달리며 서시화는 화아 인편 가장자리에 속눈썹 같은 첩모(睫毛)가 나는데 반하여 녹각두견은 미유모(微柔毛) 또는 가는 선점(腺点)이 있다는 점에서만 구분이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대만의 서시화를 중국의 녹각두견에 통합하여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국명은 서시철쭉이라고 하면서 학명은 중국 녹각두견의 Rhododendron latoucheae Franch.로 등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녹각두견의 학명은 프랑스인 de la Touche 부부가 1898년 중국 복건성에서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파리 자연사박물관 소속 식물학자이던 Adrien René Franchet(1834-1900)가 1899년에 그들 부부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1888년에 명명된 서시화보다 11년이나 뒤늦은 것이다. 그런데도 서시화가 녹각두견에 흡수 통합된 이유는 나름대로 서시화의 학명에는 결격사유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그 이전인 1828년에 다른 학자가 중국 남방 원산의 다소 정체가 애매한 수종의 이름으로 Rhododendron ellipticum Hoffmanns.라는 학명을 발표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학명 Rhododendron ellipticum이 흡수 통합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명은 Rhododendron latoucheae이라고 등록하면서 국명은 중국명 녹각두견이 아닌 대만명 서시화를 따라 서시철쭉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실물은 대만 원산 서시화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시철쭉은 대만산 중국 남방산 모두 암술대 끝이 약간 갈라지면서 마치 사슴의 뿔인 녹각을 닮았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녹각두견이라고 한다. 

비록 중국에서 수많은 자생종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붙인 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10여 종의 대만 특산 진달래속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대만에서 서시라는 이름을 붙였고 일본에서도 성스라운 자색꽃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이 수종이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영하 12도에 불과한 약한 내한성을 들 수 있겠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부나 미국 중북부에서는 노지 재배가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보다 중요한 근본적인 문제는 이 수종의 인위적인 재배와 번식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만 남서부 도시 가의(嘉義)시에 있는 대만 국립가의대학(國立嘉義大學)에서는 2013년에 서시화 등 대만 특산 진달래속 수종들의 재배 번식기술을 일부 개발했으며 앞으로 그 연구를 계속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높은 산이 많아서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는 대만 원산 수종들의 정원 재배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와서야 일부 재배 기술 터득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번식이 어려우면 외국인 우리 주변에까지 오기가 힘든 것이다.

 

서시는 중국에서 왕소군 초선 그리고 양옥환과 더불어 4대 미인으로 꼽히는데 가끔 우리나라서 패왕별희(霸王别姬)로 유명한 우희 즉 우미인을 초선 대신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는 중국고대4대미녀(中国古代四大美女)라고 하면 서시완사어침수(西施浣纱鱼沉水) 소군출새안락사(昭君出塞雁落沙) 초선배월치월은(貂蝉拜月致月隐) 귀비취주수락화(贵妃醉酒羞落花)라고 우희가 끼어들 틈이 없이 확고하다. 그리고 각각의 고사에서 유래된 위 내용을 축약하여 이들 미녀들은 침어낙안지용(沉鱼落雁之容)과 폐월수화지모(闭月羞花之貌)를 가졌다고 묘사하며 그 순위도 서시가 으뜸(首), 왕소군이 다음(次)이고 초선이 그 다음(再次)이며 양옥환이 마지막(末)이라고 분명하게 서열까지 정리하고 있다. 그 내용은 서시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면 물 속의 고기가 그 미모에 놀라 가라앉고 소군이 변방으로 갈 때 기러기가 미모에 놀라 사막에 떨어졌으며 초선이 달을 쳐다 보면 달이 부끄러워 숨고 양귀비가 취기에 정원에 나서면 꽃이 부끄러워 떨어진다는 뜻이다. 서시는 월나라 소흥의 제기(诸暨) 저라촌(苎萝村) 출신인데  본명은 시이광(施夷光)이다.  동서로 갈라진 자라촌의 서쪽에 살았기에 서시가 되었으며 아버지는 장작을 파는 사람이고 어머니는 직물을 빨래를 하는 사람이었기에 어릴 적부터 냇가 빨래터에 자주 갔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내 약야계(若耶溪)를 완사계(浣纱溪)라고 하는데 서시가 빨래하는 모습을 물고기가 보고서 그 미모에 너무 놀라서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려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전설 서시완사(西施浣纱)가 거기서 태어난 것이다. 서시를 주로 서시완사 또는 완사서시라고 하면서 화가들의 그림에 거의 모두 빨래를 가지고 가거나 빨래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래서 서시는 항상 빨래감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조각되어 서시완사(西施浣纱)라고 불린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의 4대 미녀 모두 불행하게 순탄치 못한 삶을 산 사람이라는 점이다. 어느 누구 하나 행복한 인생을 산 사람은 없다. 그래서 중국 고대 4대 미녀는 결코 외모만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외모를 그렇게 심하게 숭상하지도 않았고 선망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백낙천이 부용과 작약을 비유하였다는 중국 고대추녀 중 으뜸이라는 모모(嫫母)는 실제로는 매우 행복한 삶을 누린 여인으로 오히려 존경을 받는다. 그 이유는 그녀는 중화민족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전설속 삼황오제 중 한 명인 황제(黄帝)의 4째 부인으로 용모는 떨어졌지만 품성이 현숙하고 성정이 온유하여 황제가 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를 개선하고자 일종의 시범케이스로 맞이한 부인이기 때문이다. 황제는 ‘중미모불중덕자(重美貌不重德者) 비진미야(非真美也) 중덕경색자(重德轻色者) 재시진현(才是真贤)’이라고 ‘미모만 중시하고 덕을 중시하지 않는 자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모르고 미모를 가볍게 여기고 덕을 중시하는 자만이 진정한 현자이다.’라면서 백성들을 계몽하였다는 기록이 사기에 전한다. 그리고 그 모모는 나중에 황제의 정비가 죽자 내조를 잘하여 황제가 염제(炎帝)를 물리치고 치우(蚩尤)를 죽여 화하(华夏)를 통일하는데 일조를 하였으며 누에에서 뽑은 명주실로 옷을 만드는 법을 발견하여 백성들에게 전파하고 청동거울도 발명하였다고 한다. 거울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기원전 3,000년 경의 유물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중국에서도 이집트와는 별도로 이 시대에 모모에 의하여 발명되었다는 것인데 미인이 아닌 추녀에 의하여 발명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그래서 백낙천이 부용과 작약을 과감하게 모모에 비유하였는지도 모른다. 모모는 서시 못지않게 중국인들이 숭상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모모는 비록 추녀로 꼽히지만 실제로는 중화민족 시조라는 황제의 부인으로서 인품이 뛰어나며 거울을 발명하는 등 업적이 많아 추앙된다. 추한 자기 얼굴을 확인하려고 열심히 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어 숨어서 보는 모습인데 나중에 황제가 알고서 위로를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의 중국은 5천 년 전 중국보다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남을 뭐라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외모를 중시하는 나라 중 하나가 현재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미모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의 사서에는 특정 개인을 미인이나 미녀라고 지칭하는 말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중국이나 오랑캐들과의 외교나 전쟁 기록에 주로 미녀를 공출하여 바친다라고 등장하지만 미녀라고 호칭된 특정인으로 뚜렷하게 떠오르는 경우는 장희빈이나 장옥정 황진이 그리고 삼국시대의 선화공주나 미실 등에 그친다. 워낙 사료가 없으니까 강릉가는 길에 철쭉을 꺾어 달라고 했다는 신라의 수로부인이나 옛날 하남 미사리 근처에 살았다는 백제의 도미부인까지도 미인 범주에 들어간다. 과거에는 그랬는데 현재 우리는 외모의 관리에 매우 관심이 많으며 이 방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가 되었다. 그 덕분에 성형기술이나 화장품 제조 산업은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등록명 : 서시철쭉

학    명 : Rhododendron latoucheae Franch.

이    명 : Rhododendron ellipticum Maxim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소교목

그    룹 : 로도덴드론, 서시철쭉아속

원산지 : 대만, 일본, 중국

대만명 : 서시화(西施花) 또는 서시두견(西施杜鵑)

중국명 : 녹각두견(鹿角杜鹃)

일본명 : 세이시카(聖紫花, 西施花, 青紫花)

영어명 : Taiwan rhododendron

수    고 : 2~5m

잎특징 : 혁질, 지정 5~7 윤생, 7~11.2 x 1.4~3cm, 변연 반권, 상면 광택, 하면 창백색, 양면 무모, 엽병 1.5cm, 무모

꽃차례 : 지단 엽액 측생, 1~4송이

꽃자루 : 3.5cm, 무모

꽃부리 : 누두형, 분홍색 백색, 길이 4.8cm, 5렬, 무모

수    술 : 10개, 불신출, 화사 편평

화    주 : 갈색, 4.8cm 길이 화관외 신출, 무모

자    방 : 원주형, 8 x 2mm

삭    과 : 원주형. 4 x 4mm, 화주 탈락, 무모

개화기 : 4~5월

내한성 : 영하 12도

 

서시철쭉
서시철쭉
서시철쭉 - 열매가 원주형이다.
서시철쭉
서시철쭉 - 화아 인편이 오랫동안 남아 있다.
서시철쭉 - 털도 인편도 없다.
서시철쭉 - 단풍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