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까지만 하여도 원산지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규슈 남단 산악 섬인 야쿠시마의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주로 자생하는 야쿠시마만병초는 1921년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에 의하여 Rhododendron yakushimanum라는 이름으로 신종발표 되었는데 그로부터 10여 년 후 일본 원예식물 수출업자로 유명한 코이치로 와다에 의하여 1934년에 영국으로 건너 가 금융재벌 로스차일드가문의 엑스베리 정원에 심어지게 된다. 거기서 영국 왕립원예학회의 위슬리정원으로 분양된 품종이 1947년 첼시꽃박람회에서 최우수 품종상을 받으면서 ‘코이치로 와다’라는 품종명이 붙게 된다. 그리고 1980년대 초쯤 미국의 유명한 만병초 육종가인 오하이오주 데이비드 리치박사에게로 분양된 종자에서 ‘핑크 파라솔’과 ‘미스트 메이든’이라는 품종이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둘은 데이비드 리치박사가 교잡시킨 품종이 아니고 영국에서 건너 온 종자 그대로 심은 것뿐이라고 하므로 이미 영국에서 다른 수종과 교잡된 종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른 수종 즉 야쿠시마만병초와 교잡하여 ‘미스트 메이든’이라는 교잡종을 탄생시킨 부모종이라고 유력하게 추정되는 수종이 바로 우리나라에 스미노프만병초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터키 원산인 Rhododendron smirnowii Trautv.인 것이다. 이 수종은 1885년 터키 동북부 그 당시 러시아와 경계에 가까운 지역인 아르트빈(Artvin)에서 독일 식물학자인 Franz Baron Ungern-Sternberg(1808~1885) 일행에 의하여 발견되어 이듬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활동하던 독일 식물학자인 Ernst Rudolf von Trautvetter (1809~1889)에 의하여 명명된 것인데 종소명은 운게른 일행인 발견자 M. N. Smirnow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이 때 함께 발견되어 운게른(Ungern) 이름으로 명명된 또 다른 만병초가 우리나라에 운게른만병초라고 등록되어 있다. 스미노프만병초는 내한성이 강하고 잎 양면에 하얀 털로 덮여 있으며 꽃잎 끝이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엽이 나올 때 양면이 은색 털로 덮인 바로 이 점 때문에 야쿠시마만병초의 ‘미스트 메이든’ 품종의 부모종이라고 강력하게 추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꽃잎 끝의 아름다운 주름 특성 때문에 다른 원예 품종의 개발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등록명 : 스미노프만병초
학 명 : Rhododendron smirnowii Trautv.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만병초아속
원산지 : 터키 동북부
수 고 : 1.8m
잎특징 : 10~18 x 2.5~5cm, 신엽 양면 백색모, 전면 변 무모
꽃특징 : 5~7.5cm 지름, 10~12송이, 밝은 자색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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