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벚나무아속

1828 벚나무 '호쿠사이' – 영국서 선종한 연분홍 겹벚꽃(사토그룹)

낙은재 2023. 5. 9. 09:57

벚나무 '호쿠사이'

 

학명 Prunus 'Hokusai'에 국명 벚나무 '호쿠사이'로 등록된 벚나무 품종은 동양 식물을 탐사하러 일본에 와서 수년 간 머물다 간 독일 의사 겸 식물학자인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796~1866)가 1860년대에 유럽으로 반입한 초창기 겹벚꽃 중에서 조류학자이자 식물 수집가이며 일본 벚나무 권위자였던 영국의 Collingwood "Cherry" Ingram (1880~1981)이 선종하여 이름을 붙인 것이다. 워낙 벚나무에 흠뻑 빠진 벚나무애호가라서 아예 가운데 이름을 Cherry를 쓴다. 그리고 여기서 품종명 호쿠사이(Hokusai)는 일본 에도시대 말기 풍속화나 춘화를 주로 그렸던 부세회사(浮世絵師) 중 대표적인 인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인 카츠시카 호쿠사이(かつしか ほくさい) 갈식 북제(葛飾 北斎, 1760~1849)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일본 화가 호쿠사이와 영국 벚꽃애호가 체리 인그람
호쿠사이가 그린 스미다강을 건너는 아사쿠사 요우고쿠다리에서 불꽃놀이 하는 모습인데 그 당시에는 강변에 벚나무가 없다.
호쿠사이가 그린 후지산과 두견화

 

키가 6~8m까지 자라며 꽃잎 10~20매로 구성된 연분홍 큰 반겹꽃이 잎과 동시에 피는 이 품종은 처음에는 붉은 겹꽃이 피는 벚나무라고 초창기에는 Prunus cerasus rosea-pleno로 표기되었던 것을 나중에 호쿠사이라는 품종명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는 호쿠사이(ホクサイ)라는 품종명을 가진 사토벚나무 그룹으로 분류되는 또 다른 외겹 품종이 있으므로 혼동된다.

 

일본에서 호쿠사이로 불리는 사토그룹의 또 다른 품종이다. 

 

 

등록명 : 벚나무 '호쿠사이'

학    명 : Prunus 'Hokusai'

분    류 : 사토그룹 겹벚꽃

원산지 : 일본 원산으로 영국서 선종

육종가 : 영국 콜링우드 인그람

수    고 : 6~8m

내한성 : 영하 23도

 

벚나무 '호쿠사이'
벚나무 '호쿠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