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의 원간섭기에 재상까지 지낸 문신인 지포(止浦) 김구(金坵, 1211~1278)선생의 문집인 지포집(止浦集)에 실린 낙이화(落梨花)라는 시이다. 정말 봄바람에 휘날리는 배꽃잎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듯 하다.
落梨花(낙이화) - 김구(金坵)
飛舞翩翩去却廻(비무편편거각회)
倒吹還欲上枝開(도취환욕상지개)
無端一片黏絲網(무단일편점사망)
時見蜘蛛捕蝶來(시견지주포접래)
펄펄 춤추며 날아 가다가 되돌아 와
도로 가지 위로 올라가 피고자 하네
어쩌다 한 조각이 거미줄에 붙으면
거미가 나비 줄 알고 잡으러 오네
'시(詩) > 漢詩(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梨花下自詠(이화하자영) – 이색(李穡) (0) | 2025.04.17 |
---|---|
다정가(多情歌) – 이조년(李兆年), 한시(漢詩) 버전 (2) | 2025.04.16 |
天壽寺門(천수사문) – 이규보(李奎報) (0) | 2025.04.16 |
春风(춘풍) - 白居易(백거이), 앵행도리(櫻杏桃梨) (2) | 2025.04.15 |
春望詞(춘망사) - 薛涛(설도), 동심초(同心草) (2) | 202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