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시나무
이제 참나무과 가시나무아속 우리 자생종을 모두 탐구하였으므로 이들을 정리하고 그 차이점을 파악해 본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나 극히 제한된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수종들이므로 개체수가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는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가 비교적 흔한 편이다.
국 명 |
가시나무 |
종가시나무 |
붉가시나무 |
참가시나무 |
개가시나무 |
학 명 |
Quercus myrsinifolia |
Quercus glauca |
Quercus acuta |
Quercus salicina |
Quercus gilva |
변 종 |
ㅡ |
민종가시나무 |
개붉가시나무 |
넓은잎참가시나무 |
ㅡ |
중국명 |
소엽청강(小叶青冈) |
청강(青冈) |
ㅡ |
대만착엽청강(台湾窄叶青冈) |
적피청강(赤皮青冈) |
일본명 |
시라카시(白樫) |
아라카시(粗樫) |
아카가시(赤樫) |
우라지로가시(裏白樫) |
이치이가시(一位樫) |
잎길이 |
11cm |
13cm |
15cm |
15cm |
14cm |
잎뒷면 |
분백색 후 암회색 |
백색 |
담록색 |
분백색 |
황갈색 |
이면모 |
무모 |
백색단모 |
양면 갈색연모 밀생 |
황갈색견모밀생 후 탈락 |
황갈색성모 밀생 |
잎거치 |
중부이상 세거치 |
중부이상 둔거치 |
전연, 상반부 파상 |
2/3 이상 예거치 |
상반부 예거치 |
결실기 |
당년도 10월 |
당년도 10월 |
익년 10월 |
익년 10월 |
당년도 10월 |
특 징 | 잎이 작고 목재 흰색 | 수피가 거침 | 거치업소 목재 적색 | 잎 좁고 길며 뒷면 분백색 | 황갈색 성모 |
우리나라 자생종 5종의 우리 이름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붙였는지 붉가시나무를 제외하고는 수종의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중국이름이나 일본이름이 해당 수종의 특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그들 이름에서 구분 포인트를 찾는 것이 정확하고 기억하기도 좋다.
1. 가시나무
가시나무 특징은 일본이름 백견(白樫)에서 나타난 목재의 색상이 흰색이며 중국이름 소엽청강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잎 사이즈가 가장 작다. 그리고 나무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당연히 잎 양면은 무모이다.
가시나무는 목재가 백색인 것이 큰 특징이다.
2. 종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어디에 종모양이 있는지 있다면 이 수종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아서 우리 이름의 이유를 알 수가 없고 학명의 종소명 glauca는 회청색인 잎 뒷면 색상을 뜻하며 중국에서는 이 종이 중국의 청강속(青冈属 : 가시나무속) 나무들 중 가장 흔하기 때문에 그냥 청강(青冈)으로 불러 기본종 같은 취급을 하고 있다. 일본이름 조견(粗樫)은 수피가 거칠다는 뜻이다. 다만 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는 수피가 매끈하지만 참가시나무는 거친 것도 있고 개가시나무는 아예 조각으로 벗겨지므로 거친 수피가 이 나무만의 특징은 아니다.
수피가 거칠기는 하지만 이 것 만으로 종가시나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종가시나무
종소명인 glauca가 회청색을 뜻하지만 실제로 잎 뒷면 색상 만으로는 종가시나무로 확신하기에는 좀 부족하다.
3. 붉가시나무
붉가시나무는 목재의 색상이 붉다는 뜻으로 일본이름 적견에서 따온 것 같다. 또 다른 특징은 잎의 거치가 거의 없고 잎자루가 가시나무들 중에서 가장 길다. 열매는 이듬해에 성숙한다.
목재의 변재가 정말 붉다.
붉가시나무
잎자루가 길고 잎에 톱니가 거의 없어 구분하기 쉽다.
4. 참가시나무
참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이름에는 별 의미가 없고 일본이름 이백견(裏白樫)은 잎의 이면에 밀랍질이 분비되어 백색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낙엽에서도 밀랍질은 그대로 남아 백색을 유지한다. 학명과 중국명 대만착엽청강(台湾窄叶青冈)은 잎이 좁고 긴 특징에서 왔다. 그리고 가시나무 중에서 가장 넓게 거의 2/3에 걸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그리고 열매는 이듬해에 성숙한다.
참가시나무
잎이 좁고 길며 뒷면이 분백색이다. 뒷면의 밀랍질이 끝까지 남아 있다.
5. 개가시나무
개가시나무는 학명과 중국명 적피청강(赤皮青冈)에 황색성모로 덮여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잎의 앞뒷면 그리고 잎자루와 신가지, 도토리 등 거의 모두에 황색성모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멸종위기2급 희귀수종이며 도토리 중 유일하게 떫은 맛을 법제하지 않고서도 생으로 먹을 수 있다.
개가시나무
도토리와 그 깍정이 까지 황색성모로 덮여 있다.
개가시나무
수피가 상대적으로 약간 붉은 색을 띠고 있다.
개가시나무 변재는 황갈색이고 심재는 암홍갈색으로 재질이 단단하고 탄성도 좋아
중국에서는 이 나무로 대팻집도 만든다.
1. 잎 모양이나 색상으로 구분
이 가시나무들은 잎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특히 뒷면 색상이 모두 다르다.
잎 앞뒤에 털이 없으면 가시나무
톱니가 둔하고 뒷면에 백색단모가 있으면 종가시나무
잎자루가 길고 톱니가 없는 것은 붉가시나무
톱니가 가장 많고 뒷면이 밀랍이 도포된 분백색이면 참가시나무
잎 모양이 도피침형이고 뒷면이 황갈색이면 개가시나무....참 쉽다.
가시나무
양면 모두 털이 없다. 그러나 뒷면 색상은 녹색이 아니고 백색에서 회색으로 변한다.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잎자루가 길고 톱니가 거의 없다. 뒷면은 담록색이다.
참가시나무
뒷면 밀랍이 도포된 분백색이라고 구분이 된다.
개가시나무
개가시나무만 잎의 모양이 도피침형 즉 끝부분이 더 넓은 모양이라서 구분이 쉽다.
2. 도토리 모양으로 구분
도토리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하나 전문적인 내공이 없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시나무
밑에 각두(깍정이)는 물론 열매 끝에도 동심원 층이 있는 것이 특징
종가시나무
열매 끝에 동심원은 있으나 층은 없다.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열매 끝에 층은 있으나 동심원이 없다. 그러나 반드시 이런 것은 아니다.
개가시나무
열매 끝과 각두에도 성모가 밀생하여 구분이 된다.
우리나라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등록된 졸가시나무 등 가시나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수종이 몇 종 더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가시나무아속이 아닌 상록 참나무들이다. 즉 상록이기는 하지만 가시나무아속으로 분류될 수 없는 참나무아속으로 분류되는 수종들이다. 참고로 상수리나무나 떡갈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등 우리 자생종 참나무아속 나무들은 모두 상록이 아닌 낙엽수들이다.
졸가시나무
일본서 들여온 이 나무는 가시나무가 아니고 상록 참나무이다.
호랑잎가시나무
이 나무도 상록 참나무이지 가시나무는 아니다. 유럽원산
아그리폴리아가시나무
상록 참나무 일종 미국 원산
리소필라가시나무
상록 참나무 일종 멕시코 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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