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리스 섬머시리즈 섬머 크러쉬(Summer Crush)
2019년 출시 예정
수국(Hydrangea macrophylla)과 산수국(Hydrangea serrata) 그리고 미국에서 온 떡갈잎수국(Hydrangea quercifolia)은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겨울 동안 가지가 얼어 죽게 되면 이듬해 꽃을 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이미 전년도 가을부터 묵은 가지 속에 꽃눈(화아)가 생성되어 잠복하고 있다가 이듬해 봄에 싹을 티우고 여름에 꽃이 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겨울에 뿌리채 죽지는 않더라도 줄기가 죽어버리면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 줄기가 아무리 힘차게 올라와 제법 크게 자라더라도 꽃은 피지 않는다. 산수국이나 떡갈잎수국은 줄기의 내한성이 수국보다는 강하여 적당한 보온대책을 하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웬만한 추위에는 그 줄기가 버티어내어 이듬해 꽃을 피운다. 그러나 수국은 다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보온대책을 열심히 하더라도 십중팔구 묵은 가지는 죽고 만다. 그래서 수국이 수국속 꽃나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으면서도 동경이나 상해, 런던이나 파리 그리고 L.A나 뉴욕 등 겨울이 비교적 온난한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종이라서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비롯한 북유럽이나 러시아 그리고 시카고 등 미국 북부지역과 캐나다 등에서는 노지에서 재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다.
그런던 차에 21세기 벽두에 미국에서 전통적인 수국의 특성을 뛰어 넘어 내한성이 강하며 새로운 가지에서도 개화하는 특성을 가진 획기적인 신품종이 개발되었다고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다.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그 해 여름이 채 가기도 전에 2백만 주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그 품종이 바로 2004년 발표된 엔드리스 섬머라는 신품종이다. 이 품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개화기간이 길다. 여느 수국과 마찬가지로 전년지에서 늦봄에 꽃이 한 차례 피고 다음에 신년지에서 늦여름에 다시 꽃이 피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 내내 꽃이 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한 시즌에 이렇게 두 번 이상 개화하는 특성을 영어로는 repeat flowering 또는 re-blooming이라고 하며 어려운 용어로는 remontant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과장되게 사계절 개화한다고 하는데 어느 식물이던지 이런 특성을 가지게 하는 것은 모든 육종연구가들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장미에서는 이런 연구가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이미 많은 진전을 이뤄 현재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사계장미 품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장미 외에도 목본으로는 사계목서와 사계덜꿩나무 등이 있고 초본으로는 사계국화 사계패랭이 등 이런 특성을 가진 품종들이 수도 없이 많다.
둘째 내한성이 높아진 것이다. 수국은 원래 내한성이 영하 23도 정도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웬만해서는 뿌리채 동사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수국은 줄기만 죽어도 꽃이 피지 않으므로 줄기의 내한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였었다. 그런데 이 엔드리스 섬머는 영하 30도까지도 가끔 내려가는 미 본토에서 가장 북단에 위치한 미네소타주에서 개량된 품종이므로 줄기의 내한성 자체도 강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점은 묵은 가지와 신가지 양쪽에서 꽃이 핀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설혹 강추위에 월동대책 부실로 묵은 가지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뿌리에서 신가지가 나와 거기서 꽃이 피기 때문에 매년 꽃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장점 때문에 그동안 수국을 그림의 떡으로만 알았던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비슷한 기후대인 많은 추운 지역의 애호가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 획기적인 신품종 엔드리스 섬머의 탄생과정을 알아보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시 교외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Dennis Bostrom씨가 1980년대 어느 날 그의 정원에서 미네소타주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이기고 여러 번 꽃을 피우는 특이한 변이종을 발견하였던 것이었다. 이 소식이 마침 이웃에 살던 베일리 종묘원(Bailey Nurseries)의 책임자에게 알려져 베일리 종묘장으로 나무를 옮겨 가서 연구 관찰을 계속하게 된다. 거기서 번식을 하여 2세 3세 등 후손들도 같은 특성을 계속 가지고 있는지를 무려 10년 이상 연구 관찰한 결과 긍정적인 답을 얻게 된다. 그러다가 드디어 1998년 9월 11일 이 종묘원을 방문한 세계적인 수국 권위자인 조지아대학의 마이클 디르박사가 이 변이종 수국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디르박사는 이 믿기지 않는 놀라운 특성을 가진 수국을 보고 나서 삽목을 가지고 조지아대학 연구소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품종이야말로 그가 그동안 찾던 바로 그 품종이라고 확신하고서 여름 내내 꽃이 핀다고 엔드리스 섬머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조지아대학에서 디르박사 주도하에서 다시 4년의 연구 관찰을 거쳐 신품종임을 확인하고서 생산에 들어가 2004년에 최초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수국 권위자 조지아대학 마이클 디르박사
University of Georgia의 Dr. Michael Dirr는 수국을 포함한 목본식물에 대한 전문가로서 수많은 저서가 있다.
알래스카를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가장 북단인 미네소타주에 위치하고 있어 수국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베일리 종묘원을 졸지에 수국의 메카로 바꿔버린 Endless Summer는 2004년 첫 품종이 출시된 이후 계속 약간씩 개량된 품종이 출시되어 현재 모두 4종에 이르며 2019년 봄에 또 다른 신품종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을 엔드리스 섬머 시리즈라고 부르는데 그 품종별 간단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국내서는 한글로 엔드리스 서머, 엔드리스 썸머 또는 엔들레스 썸머라고도 표기한다.
이 름 : Endless Summer The Original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Bailmer’
수 고 : 1.2m
내한성 : 영하 34도
개화기 : 늦봄부터 가을까지
특허 등록명은 Bailmer이지만 유통명은 엔드리스 섬머인 것이다.
Endless Summer The Original
엔드리스 섬머시리즈 오리지날
2004년 발표된 이 품종이 전세계 re-blooming 수국의 효시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Endless Summer The Original
Endless Summer The Original
Endless Summer The Original
Endless Summer The Original
Endless Summer The Original
Endless Summer The Original
이 름 :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Blushing Bride'
수 고 : 1.8m
내한성 : 영하 28도
개화기 : 늦봄부터 가을까지
특 징 : 초기에는 신부(bride)의 드레스처럼 순백색의 반겹꽃이 피었다가 나중에 변색한다.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이 름 :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PIIM-I'
수 고 : 1.5m
내한성 : 영하 34도
개화기 : 늦봄부터 가을까지
특 성 : mophead형이 아닌 lacecap형 수국, 붉은 줄기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Endless Summer Twist and Shout
이 름 : Endless Summer BloomStruck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PIIM-II'
수 고 : 1.2m
내한성 : 영하 34도
개화기 : 늦봄부터 가을까지
특 징 : 큰 꽃, 강한 줄기로 꽃대가 꼿꼿함, 흰가루병 등에 강함, 칼라 키트로 꽃색상 조절가능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Endless Summer BloomStruck
이 름 : Endless Summer Summer Crush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Bailmacfive'
수 고 : 90cm
내한성 : 영하 34도
개화기 : 여름부터
특 징 : 짙은 적색이나 자색의 왜성종, 2019년 여름 출시예정 신품종
엔드리스 섬머시리즈 섬머 크러쉬(Summer 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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