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피나무는 내한성이 충분하지는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서만 자라며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주변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과 내몽고나 동북지방 등 추운 지역을 제외한 중국 중남부지역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자생하는 이 굴피나무의 학명은 일본 나가사키시 데지마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동양 식물을 탐사하였던 독일 식물학자 겸 의사인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796~1866)가 명명한 것이다. 지볼트는 1823년부터 1829년까지의 1차 일본 체류 기간에 수많은 동양 식물의 표본을 채집하여 귀국하였다. 그는 1835년부터 죽을 때까지 이어진 방대한 일본식물지의 집필 도중에 하나하나 새로운 종을 발표하였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