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싸리속에는 43종의 식물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변종이나 원예종 등을 제외한 원종 기준으로는 21종이 된다. 그 중에서 14종은 싸리나 참싸리 조록싸리 좀싸리 등 싸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7종은 비수리나 땅비수리 호비수리 등 비수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싸리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가는 나무라는 뜻의 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리의 어원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식물 이름의 유래를 연구하는 학자가 제대로 없어서 거의 대부분 그냥 유래 미상(未詳) 즉 확실하거나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넘어 간다. 웬만한 식물 이름은 그 유래를 상세하게 파악하여 밝히고 있는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그 이름의 유래만 들어봐도 그 식물의 대체적인 특성이 바로 감이 잡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므로 그 식물의 특징 파악은 커녕 가끔 엉뚱하게 이름이 잘못 붙여진 것도 검증이 안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도입된 까마귀가 먹이로 좋아 한다는 오구(烏桕)나무를 한문 오(烏)가 조(鳥)와 비슷하여 실수로 조(鳥)가 된 것에다가 어려운 오구나무 구(桕) 자 대신에 입 구(口) 자로 잘못 쓴 것 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름 유래를 잎 모양이 새(鳥)의 부리(口)를 닮은 나무라고 매우 그럴 듯하게 자의적으로 풀이하여 국내 최대 수목원에서 버젓이 설명판까지 크게 붙였다는 것은 코메디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가 바로 이름의 어원을 제대로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없이 그냥 따라서 부르면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다행히도 최근인 2018년 경에 그동안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그동안 정명이던 조구나무를 흔적도 없이 싹 지우고 이명인 오구나무를 정명으로 승격하였다. 등록명이 조구나무일 때 쓴 오구나무 게시글 바로가기 http://blog.daum.net/tnknam/540
식물 도감에 식물 이름 유래의 정보가 부족하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워낙 자생 식물의 종류가 많은데다가 땅이 넓어 지방마다 각기 다른 매우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기에 그 중 하나를 선정하여 정명으로 삼으면서 그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만도 쉽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래도 그 명칭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한 대충적인 설명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세심함은 아직 없다. 그래서 가끔 매우 간단한 경우에도 외국인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내막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들에서 키가 1m까지 자라며 주로 빗자루를 만들어 쓰는 다년생 초본인지 아관목인지 모를 싸리의 종류를 우리는 비수리라고 한다. 비수리라는 우리 이름은 순수 우리말이고 빗자루로 사용하였기에 붙은 이름이라고는 쉽게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국표식에 등록된 이명은 아니지만 비수리의 생약명 야관문(夜關門)은 중국에서 비롯된 이름이 분명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엉뚱하게 밤에 빚장을 열게 한다는 뜻으로 중국과는 거의 반대로 엉터리 풀이를 하고 있다. 한자의 뜻으로 보나 그 약성으로 보나 근거가 없는데도 중국 도감이나 본초서에서 야관문의 이름 유래를 명시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런 오해가 계속 되풀이되는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건 명확하게 풀이할 필요조차도 없이 중국인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기에 명시하지 않았을 뿐인데 우리가 엉뚱하게 나가도 너무 빗나갔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야관문(夜关门)은 그냥 글자 그대로 밤(夜)에 문(门)을 닫는(关)는 뜻이다. 우리나라서는 관(關)을 관계할 관으로 주로 해석하지만 원래 중국에서는 관(關)은 엄폐(掩閉) 폐합(閉合) 즉 개(開)의 상대말로 쓰는 한자이다. 중국에서는 닫는다는 뜻으로 閉=闭보다는 关을 주로 쓴다. 그래서 심지어는 전기 온오프 스위치도 현재 중국에서는 주로 개폐기가 아닌 개관(开关=開關)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서 개관(開關)이라고 하면 관문이나 세관을 열다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것과 많이 다르다. 그리고 관문(关门)이라고 하면 우리는 국경 통문으로 이해하지만 중국에서는 물론 그런 뜻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가게나 회사가 문을 닫는 폐업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업체에서 연중무휴를 四季不关门(사계불관문)이라고 홍보한다. 이런데도 야관문을 밤에 빗장을 연다는 뜻으로 풀이할 것인가?

비수리를 중국에서 정명으로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라고 하지만 별명(=이명)으로 야관문(夜关门)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에서 밤에 잎을 닫는 많은 식물들을 야관문이라고 두루 부르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하는 중국 사전의 원문은 이렇다. '一种树 白天张开叶子 晚上闭合 叫它夜关门' (일종수 백천장개엽자 만상폐합 규타야관문). '낮에는 잎을 펼쳐 열지만 저물면 합하여 닫는 식물의 종류를 야관문이라고 부른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식물이 야간에 빛이 부족하거나 기온이 저하되면 조금씩은 수축하게 되지만 그 중에서 현저하게 잎을 오므리는 종류도 자귀나무나 미모사 사랑초 등 매우 많다. 이런 것을 식물의 주야운동(昼夜運動) 또는 수명운동(睡眠運動)이나 감야성운동(感夜性运动)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nyctinastic movement라고 한다. 이런 식물들을 중국에서 야관문(夜关门)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야합(夜合)이나 폐문(闭门) 그리고 봉(封) 등 닫거나 합한다는 뜻의 수식어를 앞에 붙여서 초(草)나 수(树) 또는 목(木)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야관문 즉 비수리가 별명으로 封草(봉초) 闭门草(폐문초) 夜合草(야합초) 夜闭草(야폐초) 등으로 불린다. 모두 꽉 닫는다는 뜻이지 빗장을 연다는 뜻은 전혀 없다.

그리고 중국에서 야관문이라는 이름의 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이 한둘이 아니다. 아마 모두 잎이나 꽃잎이 일개야합(日开夜合) 즉 수면운동을 하는 것들일 것이다. 이들 중에는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라는 비수리 외에도 쌍신등(双肾藤)이라는 바우히니아 일종인 분엽양제갑(粉叶羊蹄甲)과 계안초(鸡眼草)로 불리는 매듭풀, 마안엽(马鞍叶)으로 불리는 또 다른 바우히니아인 안엽양제감(鞍叶羊蹄甲), 밀감초(蜜柑草)로 불리는 여우주머니 그리고 싸리속 첨엽철소추(尖叶铁扫帚)라는 땅비수리와 망강남(望江南)으로 불리는 석결명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야관문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같은 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러므로 중국의 야관문이라고 모두 비수리가 아니므로 야관문으로 불리는 식물의 정명이나 별명들을 죄다 비수리의 별명이라고 인식하면 안되는 것이다. 비수리가 야관문의 한 종류일 뿐이지 야관문이 바로 비수리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명 Lespedeza 즉 싸리속 식물 중에서 우리가 일부는 싸리라고 부르고 일부는 비수리라고 부르듯이 중국에서도 싸리속 즉 호지자속(胡枝子属) 식물들을 일부는 호지자(胡枝子)라고 부르지만 일부는 철소추(铁扫帚)라거나 철마편(铁马鞭)이라고 한다. 소추(扫帚)는 빗자루를 뜻하고 마편(马鞭)은 말째찍을 뜻하는데 앞에 굳고 단단하다는 뜻인 철(铁)이 붙은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호지자와 철마편은 가는 가지에 대응하는 이름이므로 살 즉 싸리에 가깝고 철소추는 빗자루이므로 비수리와 관련이 깊은듯 보인다. 실제로 비수리의 중국 이름은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이고 땅비수리는 첨엽철소추(尖叶铁扫帚)이며 괭이싸리는 철마편(铁马鞭)이므로 성립되는 가설같아 보이지만 호비수리는 흥안호지자(兴安胡枝子)이며 청비수리는 음산호지자(阴山胡枝子)이므로 일관된 연관성이 있지는 않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싸리속 식물을 통칭하여 하기(ハギ) 즉 추(萩)라고 하고 개별 종 모두를 xx하기(ハギ) 즉 xx추(萩)라고 부른다.
비수리의 학명 Lespedeza cuneata (Dum.-Cours.) G. Don는 원래 1811년 프랑스 식물학자인 Georges Louis Marie Dumont de Courset (1746~1824)가 콩과 Anthyllis cuneata Dum. Cours.로 명명하였던 것을 1832년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George Don (1798~1856)가 싸리속으로 변경하여 Lespedeza cuneata (Dum. Cours.) G. Don라고 명명한 것이다. 종소명 cuneata는 쐐기형이라는 뜻인데 잎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영어로는 이 비수리를 중국 클로버나무 즉 중국싸리라고 Chinese bushclover라고 하거나 sericea lespedeza 또는 sericea라고 하는데 sericea는 비단 털 즉 견모가 있다는 뜻이다. 비수리의 잎 뒷면에 복모가 밀생하기 때문이다. 싸리속을 호지자(胡枝子)속이라고 하는 중국에서는 이를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라고 하는데 절엽(截叶)은 단정하게 뭉텅한 잎 끝 모양을 말하는데 이는 학명 종소명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리고 철소추(铁扫帚)는 단단한 빗자루를 뜻한다. 중국 별명 중에 견모호지자(绢毛胡枝子)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일반 영어명 sericea lespedeza와 상통하는 이름이다. 그리고 문제의 별명 야관문은 별다른 깊은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비수리가 저녁에 어두워지면 잎을 마주하여 닫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싸리속을 하기(ハギ) 즉 추(萩)라고 하는 일본에서는 이 비수리를 メドハギ(메도하기)라고 하며 한자로는 筮萩(서추) 또는 蓍萩(시추)로 쓴다. 筮(서)과 蓍(시) 모두 점치는 댓가지 즉 산가지를 뜻하는데 엄밀하게는 筮(서)는 대나무로 만든 산가지를 이르고 蓍(시)는 톱풀로 만든 산가지를 말하는데 일본에서는 톱풀 대신에 비수리의 가는 줄기로 젓가락 같은 막대기를 만들어 산목(算木) 즉 산가지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석이 없는 일본에서는 음력 7월 보름인 우란분회(盂蘭盆會)에 비수리의 잎을 빗자루같이 묶은 단과 젓가락처럼 자른 막대기를 차례상에 올리는 풍습이 특히 오키나와 지역에서 성행하였다고 한다. 일본 혼슈에서는 불전에 부처꽃을 올리는 것과 대비가 된다. 그러고 보니 부처꽃의 일본 이름이 미소하기(禊萩) 즉 계추이다. 계(禊)라는 의식에 쓰는 싸리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이라는 뜻이다. 이 블로그 부처꽃 게시글 바로가기 http://blog.daum.net/tnknam/1255





비수리의 중국 현재 이름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는 비교적 최근인 1955년 발간된 중국주요식물도설. 두과(中国主要植物图说·豆科)에 의한다. 하지만 비수리는 최소한 한나라 초기 이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최초의 사전인 이아(尔雅)에 이미 병(荓)이나 마추(马帚)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후세인들이 주를 달기를 병(荓)은 시(蓍)를 닮은 풀이며 청소용 작은 비인 소세(扫蔧)를 만든다고 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도 비수리로 말의 몸통을 손질하는 솔인 마쇄(马刷)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비수리가 시(蓍)를 닮았다는 것인데 시(蓍)는 톱풀을 말하여 중국에서 고대에 이로써 점을 쳤다. 그래서 우리도 이를 가새풀이라고 하며 거북과 더불어 시귀(蓍龜)라고 하면 점칠 때 필요한 가새풀과 거북을 이른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우리 고문헌에 시귀(蓍龜)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등장한다. 가새란 가위를 말하며 가새풀이란 결각이 날카로와 톱풀이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맥락의 이름이다.
정태현 등에 의하여 1937에 간행된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하는 우리 이름 비수리는 비나 빗자루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도 왜 비수리인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비를 만드는 싸리 즉 살이라고 비살이 에서 비사리로 다시 비수리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국어사전에 의하면 과거 우리 조상들은 싸리의 껍질을 벗긴 것을 비사리라고 하며 이 비사리로 노끈을 꼬거나 미투리(신발) 바닥을 삼았다고 한다. 그런데 비수리는 이 비사리의 잘못이라서 표준어에서 탈락하였다고 명기하고 있다. 비사리가 반드시 싸리의 껍질만을 이르는 말은 아닐 것이므로 싸리의 일종인 비수리들의 껍질로도 사용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수리는 껍질 즉 비사리를 채취하던 초본성 싸리를 통칭하는 것일 수가 있다. 그러고보니 비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다년생 초본으로서 인식하여 대개 목본인 싸리와 대조가 되는 것 같다. 현재 많은 분들이 비사리 관련된 이 유래설을 지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족(蛇足)을 하나 달자면 중국에서 비수리가 점을 치는 톱풀 즉 시(蓍)를 닮았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아예 비수리로 점을 치고 이를 蓍萩(시추)로 부르고 썼다. 가운데 위치하는 우리나라만 점칠 때 가새풀(蓍) 대신에 비수리를 사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다면 혹시 비수리가 점을 치는 술사들의 비술(祕術)이라는 용어와도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여하튼 비수리는 중국에서 한나라 이전에 이미 그 이름이 등장하고 그를 이용하여 청소용 비나 말털을 손질하는 솔을 만들어 썼다는 기록은 있지만 대단한 약효가 있다는 고대 기록은 없다. 그러다가 본초강목이 나오기 약 140년 전에 명나라 난무(兰茂 : 1397~1476)라는 학자에 의하여 저술된 전남본초(滇南本草)에 창양종독(疮疡肿毒)과 산창옹(散疮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을 처음 나타나면서 약용으로 시작된다. 그 이후 1789년 청나라 건륭 54년 유구국(琉球国) 출신의 학자 오계지(吴继志)가 유구제도(琉球諸島)의 식물을 조사하여 편찬한 질문본초(质问本草)에 비수리가 질타손상(跌打损伤)을 치료하고 산어혈(散瘀血) 효능이 있다고 기술을 한다. 그 외에 약효는 모두 최근인 1900년대에 들어와서 기술된 것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야관문은 예로부터 인간들 가까이에 있던 식물이지만 이렇다할 약효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서양의 커피나무나 중국의 음양곽과 같은 남성의 정력증진에 관련된 전설같은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1979년에 발간된 사천중약지(四川中药志)에 노인신허유뇨(老人肾虚遗尿)를 치료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이것도 노인들 요실금 치료를 말하는 것이지만 신허(肾虚)라는 용어가 성기능저하로 해석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도 비수리는 별다른 약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루는 의학서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서 야관문이 대단한 남성 성기능 강화 약초로 인식된 것은 2000년 초 국내 어느 재야 약초연구가가 천연비아그라라고 소개하였고 그 이후 영화나 텔레비젼 예능프로에서 재미삼아 또는 흥행용으로 욕망의 꽃 등의 수식어로 과대포장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이름 야관문이 '밤에 여인이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뜻이라고 마치 남성들의 로망도 같은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엉터리 해석을 하는데도 그 진위를 따져볼 필요조차 느끼지 않고 그대로 믿고 싶어 하면서 허위정보는 널리 마구 퍼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워낙 헛소문이 부풀려지니까 일부 학자들이 실제 효능을 입증하려고 애는 썼으나 연구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별 대단한 약재로 취급을 하지 않았던 일본과 중국에까지 야관문이 한국에서는 성기능강화제로 취급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야관문은 성기능 강화기능은 없더라도 뿌리 등 전초가 진해거담 등 기관지 관련 병과 위장병 그리고 간과 눈에 좋으며 특히 부인병과 요실금 야뇨증 등 비뇨기관련 병에 효능이 있으며 대상포진이나 독사에 물린 상처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수리의 별명 중에 뱀을 물리친다는 뜻을 가진 사도퇴(蛇倒退)나 사퇴초(蛇退草)라는 것도 있어 흥미롭다.
비수리는 정원에 심을 만한 정원수나 화초도 아니고 그렇다고 야생화로 취급도 안되기에 식물 자체의 탐구보다는 그 이름의 유래와 약효의 진위여부에 대하여 논하다가 끝나게 되었다. 실제로 식물 자체는 그다지 흥미가 없기는 하다. 비수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다년생 초본으로 인식하지만 중국에서는 소관목으로 인식을 한다. 중국 남방에서는 겨울에도 지상부가 말라죽지 않으므로 그렇게 인식할 것이다. 그래서 식물 분류에서는 초본이나 목본은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강남의 귤이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오는 유명한 옛말 귤화위지(橘化爲枳)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등록명 : 비수리
이 명 : 공겡이대
학 명 : Lespedeza cuneata (Dum.-Cours.) G. Don
등록명 : Lespedeza cuneata G.Don
분 류 : 콩과 다년생초본 또는 낙엽 소관목
원산지 : 한중일 인도 호주 등
중국명 : 절엽철소추(截叶铁扫帚), 야관문(夜关门) 견모호지자(绢毛胡枝子) 소엽호지자(小叶胡枝子)
일본명 : メドハギ(메도하기) 筮萩(서추) 蓍萩(기추)
영어명 : Chinese bushclover, sericea lespedeza, sericea
수 고 : 1m
줄 기 : 직립 혹 사승(斜升), 피모, 상부 분지, 분지 사상거(斜上举)
잎특징 : 3출복엽, 밀집, 단병
소 엽 : 설형 혹 선상설형, 장1~3cm, 관2~5mm, 선단근절형, 소자첨, 기부설형, 상면무모, 하면복모
화 서 : 총상화서 액생, 2~4송이, 총화경 극단, 소포편 난형 혹 협란형, 1~1.5mm 길이, 선단점첨, 배면백색복모, 변연모
화 악 : 협종형, 복모, 5심렬, 열편피침형
화 관 : 담황색 혹 백색' 기판기부 유자반, 용골판선단 대 자색, 익판과기판 근등장, 용골판 초장, 폐쇄화도 엽액 족생
열 매 : 협과 관란형 혹 근구형, 복모, 2.5~3.5 x 2.5mm
화 기 : 7~8월
과 기 : 9~10월
용 도 : 사료, 약용 - 성미한, 미고. 익간명목(益肝明目) 이뇨해열(利尿解热) 등
내한성 : 영하 2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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