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기타 과 식물/차나무과

180 수페르바 스키마, 아름다운 남부 정원수

낙은재 2016. 10. 17. 15:48

수페르바스키마


이번에는 우리 자생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차나무과에는 아주 매력적인 정원수가 두 종류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스키마에 대하여 알아본다. 차나무과 스키마속 상록 교목이다. 우리나라 차나무과에는 모두 7개 속이 있는데 그 내역은 아래와 같다. 이 중 비쭈기나무속과 사스레피나무속 그리고 후피향나무속은 이미 탐구를 마쳤고 노각나무속과 엄청나게 방대한 동백나무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아름다운 스키마와 프랭클리니아를 구경하면서 쉬어 간다.


차나무과(山茶科 Theaceae) 7개 속

노각나무속 (紫茎属 Stewartia)

동백나무속 (山茶属 Camellia)

스키마속 (木荷属 Schima)

프랭클리니아속 (Franklinia)

비쭈기나무속(红淡比属 Cleyera) 

사스레피나무속 (柃木属 Eurya)

후피향나무속 (厚皮香属 Ternstroemia)


차나무과(앵글러)에서 APG 시스템에 의하여 후피향나무과(Pentaphylacaceae)로 변경된 3개 속

비쭈기나무속(红淡比属 Cleyera) 

사스레피나무속 (柃木属 Eurya)

후피향나무속 (厚皮香属 Ternstroemia)


참고로 차나무는 동백나무속으로 분류되는 동백나무의 일종이다. 그리고 신설된 과인 Pentaphylacaceae는 우리나라에는 없고 일본에서는 이를 동과 대표 상징 식물인 후피향나무에서 따온 이름인 후피향나무과로 부른다. 중국에는 동과 동속 식물이 있는데 그 이름이 오열목(五列木 : Pentaphylax euryoides)이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오열목과(五列木科)로 부른다. APG 시스템에서는 이 후피향나무과는 진달래목이지만 기존 분류체계에서는 무환자나무목으로 분류된다. 


스키마는 인도 네팔과 대만 중국 그리고 유구열도에 자생하는 아열대 상록 교목으로서 전세계적으로 아직 논란이 있지만 약 3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중국에 21종이 있고 그 중 6종은 중국 고유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수페르바스키마 단 한 종만 등록되어 있다. 아마 천리포수목원에 있는 것이 거의 우리나라 유일한 나무가 아닌가 한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당초에는 일본 류큐열도의 고유종인 Schima wallichii subsp. liukiuensis Bloemb으로 소개하여 그동안 왈리치 스키마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중국과 대만 원산의 Schima superba와 동일종으로 밝혀져 이름을 수페르바스키마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학명을 따라 스키마로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목하(木荷)로 부르는데 처음에는 나무에 피는 연꽃이란 의미로 생각했으나 그 이명인 하수(何树)를 보면 이 것은 연꽃을 뜻하는 하(荷)가 아니고 등에 메다 또는 지다라는 뜻인 하(荷) 또는 하(何)일지도 모른다고 판단되었으나 다행히도 그 꽃이 연꽃(荷花)을 닮아 목하(木荷)라고 부른다고 중국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 목재가 견고하면서도 치밀하고 무늬가 고르고 갈라지지 않고 다듬기 쉬워 교량, 선박, 가구, 차량 및 합판용으로 사용되어 상등급 희귀 목재로 취급된다.


일본에서는 남쪽 도서지방인 오가사와라와 유구열도에서 발견되어 자기들 자생종이라고 하는데 유구열도산을 이쥬(イジュ : 伊集)라고 하고 오가사와라(小笠原)산을 히메쯔바키(姫椿)으로 부른다. 즉 작은 동백나무로 부르는 것이다. 일본은 차나무과 자체를 동백나무과로 부르기 때문에 동백나무까지는 좋은데 상당히 큰 나무인데 왜 히메를 붙였는지는 의문이다. 유구산은 이 수페르바 스키마이고 오가사와라산은 왈리치 스키마로서 또 다른 종이다. 


스키마는 잎모양도 좋고 수형도 아름답고 사계절 푸른 상록인데다가 꽃이 매우 아름답고 봄에 새순도 마치 가을 단풍과 같이 보기 좋아서 정원수로서 매우 인기가 높다. 게다가 가지가 번성하고 잎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발화점이 높아 방화림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먼 남쪽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줄기 껍질에 유독성분이 있어 피부접촉시 발진과 가려움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그저 큰 온실만 있다면 한번 키워보고 싶은 정원수이다.


등록명 : 수페르바스키마 

학  명 : Schima superba Gardner & Champ.

분  류 : 차나무과 스키마속 상록 교목

원산지 : 중국, 대만, 유구열도

중국명 : 목하(木荷)

수  고 : 25m

줄  기 : 어린 가지에는 통상 무모

잎특징 : 혁질 또는 박혁질, 타원형, 끝뾰족, 기부쐐기형, 상면광택, 하면 무모

잎크기 : 7~12 x 4~6.5cm

잎측맥 : 7~9조, 양면 명확, 둔한 거치

잎자루 : 1~2cm

꽃차례 : 가지끝 엽액, 여러 송이 모여 총상화서

꽃크기 : 지름 3cm

꽃색상 : 백색

꽃자루 : 1~2.5cm, 섬세, 무모

포  편 ; 2, 꽃받침에 밀착, 4~6mm, 조락

악  편 : 반원형, 2~3mm, 외면무모, 내면견모

꽃  잎 : 1~1.5cm, 변연다소모

자  방 : 유모

삭  과 : 지름 1.5~2cm

개화기 : 6~8월

방향성 : 향기가 좋다

용  도 : 약용, 생약명 - 목하

유독성 : 줄기나 뿌리 껍질에서 유독성분

내한성 : 남부지방에서만 노지월동 가능한 품종

속명 Schima는 어원이 불확실하며 종소명 superba는 최고의 또는 대단히 훌륭한이란 뜻이다.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스키마속에 이 수페르바스키마 외에도 두 개의 식물이 더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식물 Schima molle L. 와 Schima terebinthifolius Raddi는 차나무과 스키마속이 아닌 옻나무과 스키누스속(Schinus) 인데도 실수로 스키마속(Schima)으로 분류되어 있다. 오타 실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표준이라는 국표식에 이런 오류가 무려 2011년 부터 현재까지 수정되지 않고 있다니 정말 국표식도 국생정 못지않게 한심하다.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새순이 나오는 모습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수페르바스키마

천리포수목원

잘못된 과거 이름표가 아직 붙어 있다.


수페르바스키마


수페르바스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