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 107

1844 후지벚나무 '와타나베'

후지벚나무 '와타나베' 즉 Prunus incisa 'Watanabe'는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의 기슭에 있는 고템바시에 살던 와타나베 타다시(渡辺正)씨와 그의 동생인 와타나베 겐지(渡辺健治)씨가 자기들이 발굴한 오시도리(鴛鴦)라는 품종을 모종으로 왜벚나무를 부종으로 하여 교잡시켜서 개발한 품종이다. 그래서 품종명을 그들 형제의 성씨인 와타나베자쿠라(ワタナベザクラ, 渡辺桜)라고 붙였다. 이 품종은 꽃잎 30~40매로 구성된 분홍색 중륜 겹꽃이 피며 꺾꽂이 등으로 번식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후지벚나무의 원예품종에 와타나베 겐지(渡辺健治, 1917~?)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일본식물분류학회회원이던 그가 후지산자연보존위원회를 창설하고 후지산 주변 식물을 연구한 학자이었기 때문이다. 등록명 : 후..

1843 후지벚나무 '오시도리'

후지벚나무 '오시도리'는 일본 시즈오카현 고템바시 인노에 있던 어느 농가에 식재되어 있던 나무에서 겹꽃이 피는 것을 와타나베 타다시(渡辺正)씨가 발견하여 그의 동생인 와타나베 겐지(渡雌健治)씨가 오시도리자쿠라(オシドリザクラ) 즉 원양앵(鴛鴦桜)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높이 2~3.5m인 이 품종은 잎과 동시에 꽃잎 20~50매로 구성된 분홍색 겹꽃이 피는데 암술이 두 개라서 한 쌍의 원앙(鴛鴦)새라고 그렇게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 품종은 후지벚나무와 다른 벚나무 수종간의 교잡종으로 추정되는데 그 대상은 왜벚나무에서 파생된 사토그룹 품종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등록명 : 후지벚나무 '오시도리' 학 명 : Prunus incisa 'Oshidori' 원산지 : 일본 시즈오카현 일본명 : 오시..

1842 후지벚나무 '키쿠히메' → 후지벚나무 '키쿠'

후지벚나무 '키쿠히메'라고 학명 Prunus incisa 'Kikuhime'로 등록된 품종이 있는데 이는 일본의 후지키쿠자쿠라(フジキクザクラ) 즉 부사국앵(富士菊桜)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건 히메(姬)가 아니라 원종과 같은 사이즈이므로 일본에서는 학명을 Prunus incisa 'Fujikikuzakura'로 표기하며 당연히 일본 이름에 작다는 뜻인 히메가 없다. 따라서 우리 이름은 후지벚나무 '키쿠'로 하고 학명도 Prunus incisa 'Kiku'로 수정해야 옳을 듯하다. 왜냐하면 이 품종은 키가 2~5m까지 자라며 꽃의 사이즈도 지름 3cm 정도의 중륜이라서 결코 원종인 후지벚나무보다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1962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의 텐고다케라는 산악지역에서 ..

1841 후지벚나무 '히메 미도리'

후지벚나무 '히메 미도리'는 1836번 게시글에서 다룬 바 있는 야마다후지벚나무 중에서 꽃이 작은 것들을 계속 선별하여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야마다후지벚나무를 일본에서 미도리자쿠라(ミドリザクラ) 즉 녹앵(緑桜)이라고 부르므로 이 품종은 히메미도리자쿠라(ヒメミドリザクラ) 즉 희록앵(姫緑桜)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품종명을 'Hime Midori'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주로 분재용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등록명 : 후지벚나무 '히메 미도리' 학 명 : Prunus incisa 'Hime Midori' 원산지 : 일본 일본명 : 히메미도리자쿠라(姫緑桜) 특 징 : 꽃받침이 녹색이고 꽃의 사이즈가 작은 품종

1840 후지벚나무 '히메'

후지벚나무는 일본에서 그 꽃이나 수형이 조금만 달라도 하나의 원예품종으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원래 원예품종이라는 것이 어떤 기관의 검증을 받아서 붙이는 것이 아니므로 재배하는 사람이 기존의 품종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붙였는데 남들도 따라서 불러주면 그게 하나의 품종명이 되는 것이다. 후지벚나무는 매우 세분된 품종명이 난립하고 있다. 이 것은 왜성벚나무이므로 일본 가정의 좁은 정원이나 분재로 재배할 수 있는 사이즈이므로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후지벚나무 자체가 왜성종인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꽃이 작은 품종이 있다고 '히메(姬)'라는 이름이 붙은 품종만도 몇 개나 등록되어 있다. 그냥 '히메'가 있고 '히메 미도리'가 있으며 '키쿠히메'가 있고 '야에히메'가 있다. 일본..

1839 후지벚나무 '고템바'

후지벚나무 '고템바'는 학명 Prunus incisa 'Gotemba'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일본의 후지산 인근에 있는 시즈오카현 고템바시(御殿場市)와 스소노시(裾野市) 스야마(須山)에서 예로부터 재배되던 것을 와타나베 켄지(渡辺健治)라는 사람이 발견하여 상품화된 품종으로 후지벚나무와 다른 벚나무 어떤 수종과의 자연교잡으로 탄생하였다고 추정되는 교잡종인 고텐바자쿠라(ごてんばざくら) 즉 어전장앵(御殿場桜)을 이르는 것이 분명하다. 고텐(ごてん)이 ㅂ앞에서 고템으로 변화하지만 일본에서 Gotenba로 표기하기에 품종명을 그렇게 쓰고 고텐바로 한다. 일본에서는 고텐바자쿠라 외에도 또 다른 원산지인 스야마자쿠라(スヤマザクラ) 즉 수산앵(須山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이 품종은 키가 1~5m인 왜성종..

1838 후지벚나무 '후타에마메'

후지벚나무 '후타에마메'는 학명 Prunus incisa 'Futaemame'라고 등록되어 있다. 이는 일본에서 후지벚나무 중에서 꽃이 두 겹으로 피는 품종으로 이중두앵(二重豆桜)이라고 쓰고 후타에마메자쿠라(フタエマメザクラ)라고 부르는 품종을 말하는 것 같다. 이 품종은 후지벚나무 중에서 꽃이 두 겹으로 피는 변종으로서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또한 시즈오카현 고템바시의 고템바농원에서 처음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명 : 후지벚나무 '후타에마메' 학 명 : Prunus incisa 'Futaemame' 이 명 : Prunus incisa f. plena 이 명 : Prunus incisa ‘Futaezaki’ 원산지 : 일본 시즈오카현 일본명 : 후타에마메자쿠라(二重豆桜) 특 징 : 꽃이 두 ..

1837 후지벚나무 '후지카수미' → 후지잔털벚나무

후지벚나무 '후지카수미'라고 학명 Prunus incisa 'Fuji-Kasumi'로 등록된 원예품종이 있는데 실제로 이 품종이 현재도 국내에 있는지 의문스럽지만 여하튼 이 품종은 일본에서 후지카수미자쿠라(フジカスミザクラ) 즉 부사하앵(富士霞桜)이라고 부르는 품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그 품종이 맞다면 국명도 학명도 이렇게 등록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이 수종은 후지벚나무와 일본에서 하앵(霞桜)이라고 쓰고 카수미자쿠라(カスミザクラ)라고 부르는 잔털벚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서 시즈오카현 고템바시의 인노(印野)라는 지역에서 유야마 고사쿠(湯山五策)라는 사람이 발견하여 1972년 일본 식물학자인 수기모토 준이치(杉本順一, 1901~1988)가 발견자의 이름을 종소명으로 하여 Prunus × yuyamae S..

1836 야마다후지벚나무 – 녹악백앵화(綠萼白櫻花)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왜성 벚나무인 후지벚나무의 하위 품종으로 야마다후지벚나무라는 국명에 학명을 Prunus incisa f. yamadei (Makino) Ohwi로 표기하여 등록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원종인 후지벚나무에서 담홍색은 사라지고 오직 순백색 꽃만 피며 꽃받침도 홍갈색인 원종과는 달리 녹색인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까 과거 우리 선조들이나 중국 선비들은 매화에서 꽃받침이 녹색이고 백색 홑꽃이 피는 녹악백매화(綠萼白梅花)를 최고 품격의 매화품종으로 인정했는데 이 야마다후지벚나무는 녹악매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꽃이 아래를 향하여 피는 녹악도심매(綠萼倒心梅)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는 벚꽃인 셈이다. 높이가 4m 이내로 아담하고 꽃이 겨우 한두 송이가 모여서 아래로 향하여 피는데 녹색 꽃받침에 ..

1835 후지벚나무

우리나라에 일본 고유종인 후지벚나무의 원예품종이 무려 16종이나 등록되어 있어 벚나무들 중에서는 가장 많지만 일반인들에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대부분 왜성이라서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은 정원이나 분재용으로 적당한 아담한 사이즈의 원예품종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점차 인기가 높아져 최근에는 주변 화원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수종이 되었다. 앞에서 후지벚나무가 올벚나무와 자연에서 교잡하여 춘추벚나무를 탄생시킨 부모종이라는 것을 파악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후지벚나무 원예품종들만 등록되어 있고 원종은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번에 우선 그 원종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 수종은 스웨덴의 의사 겸 식물학자이며 린네의 직계 제자인 칼 페테르 툰베리(Carl Pe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