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84

1491 아잘레아 '광월시' – 일본 사츠키 광원씨(光源氏)

아잘레아 '광월시'라고 학명 Rhododendron 'Kwangwolssi'로 등록된 진달래속 원예품종이 있는데 이 품종 또한 국립 완도수목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철쭉 광원씨라는 품종을 2011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하면서 실수로 광월시로 변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하지만 현재 완도수목원에는 국명을 철쭉 광원씨라고 하고 학명을 영산홍의 원예품종으로Rhododendron indicum cv. Hikarugenji라고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데도 국표식에서는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수정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광월시가 제대로 된 이름으로 알고서 민간에서 따르고 있어 수정이 시급해 보인다. 잘못된 이름을 바로잡아야 할 국가표준식물목록이 오히려 엉터리 이름을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이 품종은 일본의 사츠키 즉 영..

1490 아잘레아 ‘코잔’ – 일본의 전통 사츠키 품종 황산(晃山)

아잘레아 ‘코잔’은 학명을 Rhododendron 'Kozan'라고 쓴다. 이 품종은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사츠키 품종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다소 과장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려 3,000종이 넘는 영산홍 원예 품종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 5대 원종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이 품종이다. 즉 수많은 원예 품종들을 개발하기 위한 부모종으로 활용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품종의 일본 이름이 こうざん(코잔)이기에 학명이 그렇게 붙었다. 코잔은 한자어로는 晃山(황산)이라고 쓰는데 황(晃)은 밝을 황 자인데 일본을 상징하는 태양인 日(일)에 빛이라는 光(광)을 합쳐서 만든 한자어이므로 태양처럼 밝게 빛난다는 뜻이다. 여러모로 일본인들이 좋아할 만한 한자어라서 그런지 아니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품종들이 ..

1489 아잘레아 '코츠바키' – 일본 전통 사츠키 품종 ’소춘(小椿)’

우리나라 국표식에 학명 Rhododendron 'Kotsulaki'라고 등록된 진달래속 원예품종이 있다. 국명을 아잘레아 '코츠라키'라고 한 것으로 봐서는 만병초는 아니고 상록인 아잘레아 품종인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서양에도 일본에도 이런 품종은 없다. 그래서 아마 이 품종은 Rhododendron 'Ko-tsubaki'라고 학명 표기하는 오래된 일본 원산 사츠키 원예 품종을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품종명 'Ko-tsubaki'는 일본에서 코츠바키(こつばき)라고 한자로는 소춘(小椿)이라고 쓰는데 일본에서 춘(椿)이 동백나무를 뜻하므로 소춘은 애기동백의 별칭이다. 아마 이 품종의 꽃이 적자색인데다가 두 겹 또는 세 겹 꽃이 피기 때문에 애기동백 꽃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

1488 아잘레아 '코바이' – 일본 사츠키 홍매(紅梅)

학명 Rhododendron 'Kobai'로 표기되는 아잘레아 '코바이'는 1987년에 서구에 진출한 일본 사츠키 원예품종이므로 최소한 그 이전에 일본에서 산코노츠키(さんこうのつき) 즉 삼황월(三晃の月)이라는 품종과 야타노카가미 (やたのかがみ) 즉 팔지경(八咫の鏡)이라는 품종간의 교잡으로 탄생한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원산지 일본에서의 품종명이 코바이(こうばい)이라서 품종명을 일본 발음 그대로 ‘Kobai’라고 표기하는데 한자로는 홍매(紅梅)이므로 우리 이름을 ‘홍매’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름 40~50mm의 끝이 둥근 진한 핑크색에 가끔 백색 반점이 있는 꽃이 피는 사츠키 즉 영산홍 품종이다. 부모종 중 하나의 이름인 팔지경(八咫の鏡)은 일본 신화에 나오는 천황가의 상징인 3종 신기(神器)인 팔지..

1487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 Exbury hybrids

학명 Rhododendron 'Klondyke'로 등록된 아잘레아 '클론다이크'는 1947년 영국 Exbury에 있는 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가문의 Edmund Leopold de Rothschild (1916~2009)가 개발한 이른바 엑스버리(Exbury) 교잡종으로서 진한 오렌지황색 큰 꽃이 피며 키가 3~4m까지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서 이른바 Knap Hill 교잡종 또는 Exbury 교잡종으로 불리는 철쭉아속으로 분류되는 품종이다. 부모종이 알려지지 않은 이 교잡 품종의 이름 'Klondyke'는 지명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19세기 말에 골드러시 즉 Klondike Gold Rush가 일어났던 캐나다 북서부 유콘 준주의 Klondike에서 온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 ..

1486 아잘레아 '길봉옥광' - 일본 영산홍 길봉의광(吉峰の光)

우리나라 국표식에 아잘레아 '길봉옥광'으로 등록된 진달래 원예품종이 있는데 이 품종의 학명이 우리 발음 그대로 영역한 Rhododendron 'Kilbongeokwang'이라고 되어 있어 마치 국내서 개발된 품종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품종은 국명이나 학명 어느 것 하나 정확한 것이 없는 그야말로 엉터리 그 자체인 것 같다. 아마 이 품종은 국립완도수목원에 있다는 ‘길봉의광’이라는 품종을 등록하려다가 어떤 착오로 이렇게 이상한 품종명으로 둔갑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국립완도수목원에서는 영산홍의 원예품종으로 분류하여 학명을 Rhododendron indicum cv. Kippo-no-Hikari라고 제대로 되어 있는데도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지 10년째 그대로 방치하고 있..

1485 아잘레아 '가게츠무지' - 일본 영산홍 품종 화월무지(花月無地)

아잘레아 ‘가게츠무지’는 학명 Rhododendron 'Kagetsu-Muji'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런 품종이 서양에서는 1959년 이전에 일본에서 도입된 종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일본에는 영산홍의 원예품종으로 사츠키(サツキ) 가게츠(カゲツ) 즉 화월(花月)이라는 백색 바탕에 적자색 무니가 있는 품종은 있어도 가게츠무지라는 품종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무지는 아마 일본말 무지(むじ) 즉 한자 무지(無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무늬가 없는 단색이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화월(花月)이라는 품종 중에서 무늬가 거의 없는 품종을 누가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이 품종은 국내 어디엔가는 있기에 등록이 되었겠지만 원산지인 일본에서도 이를 소개한 서양에서도 사진을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국..

1484 아잘레아 '주코' – 일본의 영산홍 수광(寿光)

학명 Rhododendron 'Juko'로 표기되는 아잘레아 '주코'는 일본 사츠키 즉 영산홍의 원예품종으로서 일본명은 사츠키(サツキ) 쥬코우(ジュコウ)로서 한자로는 수광(寿光)으로 쓴다. 이 품종은 최소한 1975년 이전에 일본에서 사츠키 코토부키(ことぶき) 즉 수(寿)라는 품종과 사츠키 교텐(ギョウテン) 즉 효천(暁天)이라는 품종간의 교잡으로 탄생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가운데가 백색이고 옅은 적자색이거나 연한 핑크색 무늬가 있는 지름 65~75mm의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분재용으로 활용이 되는 품종이다. 등록명 : 아잘레아 ‘주코’ 학 명 : Rhododendron 'Juko'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일본명 : サツキ ジュコウ(寿光) 부모종..

1483 아잘레아 '조지프 힐' – 일본에서 개발한 대만고산철쭉 교잡종

학명 Rhododendron 'Joseph Hill'로 표기되는 아잘레아 '조지프 힐'은 일본의 의사겸 약학자로서 후지사와약품(藤沢薬品) 항암제 개발 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취미로 진달래속 육종을 시작하여 많은 품종을 개발한 로쿠조 츠네시게(Rokujo Tsuneshige) 즉 육성 아휘(六城 雅彙)라는 사람이 1961년에 대만고산철쭉 즉 R. nakaharai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잘레아 원예 품종인 ‘W. Leith’를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이 품종이 그와 교분이 많던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웨스트 티스버리에 있는 Polly Hill Arboretum을 나중에 설립하게 되는 유명한 여성 원예가 Polly Hill(1907~2007)에게 넘어가 그녀가 아들 이름인 'Joseph Hill'이라는 ..

1482 아잘레아 '존 케언스' - 일본 산철쭉인 캠퍼철쭉 계통 원예품종

학명 Rhododendron 'John Cairns'로 표기되는 아잘레아 '존 케언스'는 1940년 이전에 네덜란드 보스쿱에 있던 육종업체인 L.J. Endtz & Co.에서 아잘레아 ‘말바티쿰’이라는 품종과 일본에서 산철쭉으로 불리는 캠퍼철쭉의 교잡으로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키는 1.5m까지 자라며 지름 40~45mm의 암적색 꽃이 2~3송이씩 모여서 피는 이 품종의 길이 13~20mm의 잎은 가을에 갈색으로 단풍이 들어 대부분 낙엽지지만 일부는 그대로 남아 월동을 하는 상록수이다. 내한성도 강하고 꽃이 아름다워 영국 RHS로부터 AGM을 수상한 바도 있는 나름대로 인기품종으로 보인다. 등록명 : 아잘레아 ‘존 케언스’ 학 명 : Rhododendron 'John Cairns' 분 류 : 진달래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