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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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 만다라(曼陀羅, 曼茶羅)와 독말풀(다투라)

이제 가지과 목본인 천사의나팔속의 탐구를 마치면서 근연종인 초본인 독말풀속에 대하여 간단하게 파악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독말풀을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이 바로 만다라(曼陀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다라는 소설가 김성동(金聖東, 1947~2022)선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林權澤, 1934~  )감독이 배우 전무송 안성기 등과 더불어 만들어 1981년 개봉한 불교의 수행자들의 구도 영화 때문에 유명해졌다. 여기서 제목 만다라가 불교 용어인 줄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정확하게 그 의미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바로 독말풀의 중국명 만다라(曼陀罗)가 바로 그 영화의 만다라와 같은 어원이라고 한다. 헐! 어떻게 서양에서 악마의 나팔로 불리는 맹독초가 심오한 뜻을 가진 불교의 만다라와 같..

2082 천사의나팔 '그랜드 마르니에'

Brugmansia × candida는 남미 북서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교잡종으로 당초에는 교잡종임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서 Christiaan Hendrik Persoon이 1805년 천사의나팔속을 창설할 당시 모식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부모종은 노란색 꽃이 피는 황금천사의나팔과 국내 미등록종인 에콰도르 특산 수종인 Brugmansia versicolor이다. 키가 4.9m까지 자라는 후자는 처음에는 꽃이 흰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복숭아색 분홍색 살구색 등으로 변했다가 최종적으로는 다시 흰색으로 돌아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꽃의 사이즈가 가장 큰 것이 특징인 종이다. 이 교잡종은 키가 3~6m까지 자라며 길이 30cm의 큰 꽃이 여름에서 가을까지 피는데 색상은 백색 분홍색 황색이다. 종소..

2081 붉은천사의나팔 - 향이 없는 원색 꽃이 피는 조매화

붉은천사의나팔의 학명은 원래 스페인 식물학자인 Hipólito Ruiz López(1754~1816) 등이 1799년 독말풀속으로 분류하여 Datura sanguinea Ruiz & Pav.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David Don(1799~1841)이 현재의 속으로 변경하여 재명명한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sanguinea는 영어로 blood red 즉 선홍색을 말한다. 남미 서부 콜롬비아와 칠레가 원산지인 이 수종 또한 여느 천사의나팔과 마찬가지로 야생에서는 멸종되었다고 한다. 천사의나팔 두 그룹 중 내한성이 강한 콜드그룹에 속하는 이 수종은 원래의 자생지가 주로 안데스산맥 해발 2,000~3,000m의 고지대 서늘한 지역이므로 천사의나팔 중에서 내한성이 가장 강하여 약한 서리가 내리..

2080 황금천사의나팔

황금천사의나팔은 남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가 원산지인데 현재 야생에서는 2014년부터 완전 멸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관상수로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재배되고 있으므로 개체는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이 수종의 학명 Brugmansia aurea Lagerh.는 스웨덴 식물학자인 Nils Gustaf Lagerheim(1860~1926)이 1893년에 발표한 것인데 여기서 종소명 aurea는 golden 즉 황금색이라는 뜻이다. 꽃의 색상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키가 6m까지 자라는 이 수종은 잎이 천사의나팔 중에서는 가장 크고 종자도 가장 큰 것이 특징이며 5개로 갈라지는 화관의 끝이 가장 긴 것 또한 특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원종이 아닌 'Golden Queen'이라는 원예품종만 등록되어 있다. ..

2079 아보레아천사의나팔

남아공 균류학자인 Christiaan Hendrik Persoon(1761~1836)이 1805년 창설한 천사의나팔속은 전세계에서 오직 열대 남아메리카에서만 7종이 자생한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천사의나팔과 붉은천사의나팔, 아보레아천사의나팔 및 황금천사의나팔 등 4종과 교잡종 1종이 등록되어 있다. 크리스티안 헨드릭 페르순은 버섯을 전문으로 연구한 학자이었기에 식물학자라 말하지 않고 균류학자라고 한다. 왜냐하면 버섯은 얼핏 식물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 쉬우나 효모 곰팡이 등과 더불어 식물계가 아닌 균계(菌界) 즉 Fungi Kingdom로 분류되기 때문에 Plantae Kingdom인 식물계(植物界)와는 처음부터 다른 세계인 것이다. 모든 식물은 계(界) 아래 소위 말하는 문강목과속종(門綱目科屬種)이라..

2078 천사의나팔 – 독말풀(다투라, 만다라)과 유사한 유독성 관목

천사의나팔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노지 월동이 불가능한 브라질 남동부 열대 우림 원산의 식물로서 제대로 성장하려면 영상 5도 이상의 기온이 필요하므로 국내서는 온실이 아니라면 화분에서나 키워야 하는 관상수이다. 원산지에서는 3~5m까지 자란다지만 국내서는 대부분 1.5~3m로 자라는 관목이다. 여리게 보이는 목대에서 옆으로 퍼지면서 뻗어 나오는 수많은 가지에서 아래로 처지는 길이 30cm 안팎의 긴 나팔 같은 꽃이 한꺼번에 여러 송이씩 아름답게 피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꽃에서 특히 저녁에 매우 강한 달콤한 향기마저 풍겨서 서양에서는 이를 Angel’s trumpet 즉 천사의나팔이라고 부른다. 이는 devil's trumpets 즉 악마의나팔이라고 불리는 독말풀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왜냐하면 꽃의 모양이..

2077 가지과 – 고추 감자 토마토 등 채소와 약초 독초로 구성된 과

가지과는 학명 Solanaceae로 표기하는 거대한 속이다. 전세계 102속에 2,793종이 속하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 등록된 식물은 22속의 87종에 불과하여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육하기 어려운 열대 식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지과는 알카로이드라는 약성과 독성을 가진 식물들이 많아 예로부터 약으로 많이 사용되었고 인류의 중요한 식재료인 채소들도 많이 포진하는 과이다. 국내 등록된 식물 대부분은 초본이라서 목본은 천사의나팔속과 야래향속 브룬펠시아속 구기자속 및 가지속 등 5개 속으로 분류되는 원예품종 포함 23개 수종이다. 하지만 가지과 초본에는 가지 뿐만 아니라 감자와 고추 토마토 등 우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매우 중요한 채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담배와 까마..

2076 물푸레잎굴피나무 – 터키 이란 코카서스 원산의 모식종

개굴피나무속 전세계 6종 중에서 서유럽에서 자생하는 수종은 없다. 다만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튀르키예와 이란 및 코카서스지방이 원산지인 단 한 종이 있는데 그게 바로 물푸레잎굴피나무이다. 이 수종은 18세기 말에서야 서유럽에 알려져 프랑스 성직자이자 탐험가이며 식물학자인 Jean Louis Marie Poiret(1755~1834)에 의하여 1798년 처음 학명이 부여되었다. 그 당시는 가래나무속으로 분류하여 Juglans fraxinifolia Poir.라고 명명하였는데 여기서 종소명 fraxinifolia는 유럽 전역에 흔히 자생하는 물푸레나무속 즉 Fraxinus속 수종들의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그 후 개물푸레나무속이 신설되자 프랑스 식물학자인 Édouard Spach (1801~1879)가 새로..

2075 개굴피나무 – 일본과 중국 원산 대교목

개굴피나무는 일본 데지마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동양 식물을 탐사하였던 독일 식물학자 겸 의사인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1796~1866)가 그의 1차 체류기간 즉 1823~1829 사이에 채집한 표본을 근거로 귀국 후인 1845년 그 잎이 옻나무속 수종들의 잎을 닮았다고 그런 취지의 종소명을 붙여서 Pterocarya rhoifolia Siebold & Zucc.라는 학명을 명명하였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부터 규슈까지 거의 전역에서 흔하게 자라는 이 수종이 주로 산 계곡이나 강가나 호반 또는 늪지에서 잘 자란다고 사와구루미(サワグルミ) 즉 택호도(沢胡桃)라고 부른다. 택(沢, 澤)은 연못이나 저습지를 뜻한다. 그런데 이 수종에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도 발견되어 중국도 원산지가 되었는데 이름은 일본명 그..

2074 중국굴피나무 – 굴피나무와는 속이 다른 대교목

중국굴피나무가 속한 개굴피나무속은 전세계 모두 6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자생종은 없다. 튀르키예와 이란 및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경계인 코카서스지방이 원산지인 모식종 물푸레잎굴피나무를 제외한 5종 모두가 중국에서 자생하며 이 중에서 이 중국굴피나무를 포함한 3종이 중국 특산 수종이다. 개굴피나무가 일본에서도 자생하며 학명 Pterocarya tonkinensis인 또 다른 한 종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에도 자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수종 외에도 물푸레잎굴피나무와 개굴피나무 등 모두 3종이 등록되어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이 원산지인 물푸레잎굴피나무도 18세기 후반까지는 서유럽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린네가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인 1753년 린네의 식물지 즉 식물의 종(The Species..